野 “‘김건희 명품’, 대통령실 침묵하는데 방심위가 왜 나서나”

“수수 장면 고스란히 담겼는데 왜곡·편집 가능성 근거는?…대통령실 답하라”

▲ <이미지 출처='서울의 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서울의 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보도한 JTBC에 대해 긴급 심의에 착수한다는 보도와 관련 “방심위가 나선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아무 소리 않고 침묵하는데 방심위가 왜곡·편집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방심위를 앞세워 언론의 입을 막지 말고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세계일보는 30일 <[단독] 방심위, JTBC 김건희 여사 명품백 보도 긴급심의 안건으로>에서 방심위가 “함정취재로 논란이 된 서울의소리의 유튜브 영상을 사용한 JTBC 뉴스룸에 대해 긴급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방심위는 JTBC 뉴스룸이 이같은 보도 과정에서 영상이 조작됐거나 왜곡 편집됐을 가능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이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심대하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은 “JTBC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영상이 왜곡·편집됐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을 방심위는 방송의 공정성, 객관성을 심대하게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김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있는데 왜곡, 편집되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대통령실은 국민의 물음에 침묵하면서 함정 취재 논란, 북한 개입설 등 각종 논란만 주장하더니 이제 영상 조작설을 더하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29일 경향신문은 27일 서울의소리 보도 이후 대통령실이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함정 취재 문제를 제기하며 북한 배후설, 독수독과론 등으로 초점을 이동시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최재영 목사가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이력을 언급하며 “<서울의소리>가 어디서 공작금을 받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선물 구입을 위해) 북한 자금을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방심위가 긴급심의에 나선 것에 대해 박성준 대변인은 “본분을 망각하고 언론의 보도를 겁박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며 “방심위의 행태야말로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행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방심위는 언론에 대한 압박을 당장 멈추라”며 “대통령실 역시 방심위를 앞세워 언론의 입을 막지 말고 명품백을 선물로 받았는지, 지금도 가지고 있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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