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청렴실천 서약식에서 직원들과 함께 서약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을 향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언제까지 흔들 작정이냐”며 “이미 선관위를 장악해 관권선거 획책 중이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강선우 대변인은 1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설명을 이해 못 한 건지, 귀를 닫은 채로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사퇴시키려 또다시 흔들기 시작했다”며 “하필 국민의 관심이 쏠린 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정원발 뉴스로 선관위를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고 나선 ‘행간의 의미’를 어떻게 읽어야 하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끝나면 노태악 위원장과 선관위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당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국민의힘이 패하면 모두 부정선거 인가? 골 넣을 실력이 안 되니, 아예 골대를 옳기겠다는 심보 아니냐”고 성토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임명한 선관위원장을 기어이 앉혀놓고야 말겠다는 노력이 눈물겨울 지경이다. 선관위를 장악하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건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선거조작’이라는 망상은 정부·여당만의 독백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 국민의힘은 한시라도 빨리 꿈 깨라. 이 정도면 중증”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경제와 국민의 삶은 파탄인데, 여당이라는 사람들은 민생은 내팽개치고 선관위 흔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의 총선 전략이 선관위 장악이라니, 우리는 도대체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