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주식파킹’ 의혹에 “성공한 기업인” 주장…민주당 “후안무치”
여권에서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김행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최근에 있었던 민사 판결문이랑 이런 걸 봤었는데 자진사퇴 하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문회 일정이 뒤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결단을 좀 내려야 된다, 우리당 입장에서는”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속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고는 “지금 언론이 제기했던 모든 의혹이라는 게 다 사실로 드러났다”며 “그러고 난 다음에 가짜뉴스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도대체 우리 당을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는 도대체 그동안 우리가 가짜뉴스 척결하겠다고 이야기한 게 뭐가 되느냐,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야당도 김 후보자를 향해 “가짜뉴스 만들어 주가를 79배 급등시키면 성공한 기업인이냐”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김행 후보자가 ‘주식파킹’ 의혹에 대해 ‘성공한 기업인을 열흘 만에 범죄자로 만드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김행 후보자가 공동창업한 소셜뉴스의 주식 평가액이 김 후보자가 편법을 동원해 다시 사들인 뒤 1.877원에서 14만 8,226원으로 79배나 올랐다”고 상기시키고는 “이것도 가짜뉴스인가. 시누이와 남편 지인에게 주식을 매각해 백지신탁을 무력화해놓고 무엇이 그리 당당하냐”고 질타했다.
이어 “김행 후보자가 복귀 후 위키트리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신청 건수가 5건에서 57건으로 폭증했다. 79배의 주가 급등은 김 후보자가 앞장선 가짜뉴스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가짜뉴스 운운하며 오히려 화를 내는 김 후보자의 적반하장에 기가 막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 광고 수주 의혹, 주식파킹 의혹, 수준 이하의 성인지 감수성 등 의혹이 쏟아지는 김 후보자는 어떤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행 후보자의 뻔뻔한 변명에 지친 국민께 사죄하고,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