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의 무관심 속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이 16일째 이어지자 고민정 의원이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15일 YTN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시는 걸 보면 아직 의지가 강하신 것 같다”며 “많은 주변 사람들은 단식 만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여태껏 대통령실에서는 아무런 미동도 메시지도 없는 걸 보면 정말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그는 “(단식 중단 요청을) 할거면 와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게 꼼수로 보여지는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것도 아니고 국민들도 다 알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국민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단식을 할 때 상대당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아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곡기를 끊은 사람을 앞에 두고 막말과 조롱이 그 당에서 나왔던 것에 대해서 어떠한 경고 한마디 없는 상황”이라며 “(김 대표가) 그렇게 말할 거면 와서 얼굴 같이 보면서 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나. 기본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당내에서 이 대표 단식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당내 중진 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요청한 데 이어 전날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농성장을 찾아 단식을 만류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원내 핵심관계자는 “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려했지만, 이 대표가 이를 반대했다”며 “이 대표는 쓰러질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주말, 오는 18일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해 송요훈 MBC기자는 SNS를 통해 “정적을 제거하려는 윤석열-국민의힘 정권과 윤석열 정치 검찰과 부역하는 친윤 언론의 집요하고 잔인하고 야비한 검-언-정 합동 칼질로 이재명은 피투성이가 되었다”며 “대장동에서 성남FC, 백현동, 쌍방울까지 증거는 없다. 검찰에 구속된 후에 말을 바꾼 협조자들의 진술이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16년의 겨울에 그랬던 것처럼 내일 광장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