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상범 “습관적 탄핵…민주당 이성 찾아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11일 “대통령이 위법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수사 외압이 대통령 지시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탄핵한다”고 밝혔다.
단식 12일차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방부 장관 탄핵 관련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을 해임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했다”며 “진실을 밝히려 한 해병대 수사단장을 탄압한 것도 모자라, ‘국민의 명령에 항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이종섭 국방장관의 6일 대정부질문을 지적했다.
이종섭 장관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왜 재검토를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 “(채 상병 사망 당시) 지휘 관계에 있는 8명 전부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에 박주민 의원은 “그게 (수사 내용에) 관여한 게 아닌가”라며 “결과적으로 내용(해병대 수사단이 제출한 보고서와 최종 경찰로 이첩된 보고서)도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장관 탄핵이 ‘안보 공백’이라며, 또다시 국민 겁박에만 앞장선다”면서 “사병 생명도 지키지 못하고, 진실마저 은폐하는 장관을 감싸는 게 집권여당이 할 도리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 탄핵은 진상규명의 끝이 아닌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민이 바라시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야당의 습관적 탄핵”이라며 반발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은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탄핵이 습관적으로 나오는데 민주당은 앞으로 집권여당이 될 생각이 없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으로서 의석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한다하는 것은 객관적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해야 되지 않나”라며 “민주당이 이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