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것은 총선까지”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금 전부 다 공천에 목을 매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대통령한테 아부하고 충성 맹세하는 이 사람들이 총선 지나고 나면, 대통령이 만약 인기가 떨어지고 곤란한 일이 생기면 도와줄 것 같나? 절대 아니”라며 “대통령께서 정치를 안 해보셔서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을 자기가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은 착각이다. 총선까지만 유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에서 여당의 역할은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면 견제도 하고 잘하면 협력하고 그러면서 야당하고 협력·대화해 국정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 본연의 여당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게 오히려 대통령께서 훨씬 통 큰 정치를 하는 거고 길게 보면 대통령 본인한테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사태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를 처음하는 사람이다. 대통령의 성격상 모든 것을 이제 다 흡수했다고 착각하니 저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연재해나 사회적 재해 등 참사가 매년 반복되는데도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는 질문에 “정부 스스로의 책임이다. 행안부가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 아닌가. 우리나라는 전부 다 용산만 쳐다보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원래 대통령실이라는 것은 내각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윤활유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모든 것을 결정하려 하니 밑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