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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게이트’라며 역공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이 정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건희 일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 (☞ 관련기사: 이재명 “‘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조 하자…정부·여당, 망설일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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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함께하는 '브라운백 미팅'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점심, 출입기자단과의 브라운백(도시락) 미팅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정쟁하고, 정치적으로 이렇게 선동하고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정쟁을 걷어낼까’ ‘정쟁 때문에 사업이 중단되고 위기를 맞았으니 걷어내고, 지역 주민의 뜻을 어떻게 받들까’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 요구를 정쟁 확대로 규정하면서 “일단 (오는) 17일에 상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가 열리니, 궁금하거나 문제 제기할 게 있으면 충분히 하시고, 소명할 게 있으면 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 거세지자 ‘전면 백지화’라는 폭탄을 던져놓고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오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국정조사 주장은, ‘합법적인 거짓말 잔치’를 벌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국정조사를 악용해 거짓과 선동을 질질 끌고 갈 것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진실의 링에 올라, 저와의 토론에 즉각 임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친 원안 논선을 왜 갑자기 변경했는지가 핵심”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꼴사나운 물타기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원안 종점에 땅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정 전 군수 집안이 오래전부터 모여 살던 곳이라고 한다. 직선거리로 2km 떨어져 있지만, 실제로는 산으로 막혀 도로로 9km, 차로 20분을 가야 하는 막다른 길에 있다. 심지어 2년 전에 사들인 땅은 타인 소유였던 자택 진입로를 매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한 물타기성 의혹 제기도 멈추라”며 “김 전 총리가 공직을 마무리하고 부인과 실거주 중인 집은 연면적 60평의 주택이다. 이를 축구장 5개 면적 29필지에 달하는 김건희 여사 일가와 비교하다니 정말 눈물겨운 물타기 시도가 아닐 수 없다”며 “오죽했으면 국민의힘 소속 현 양평군수마저도, 김 전 총리에 제기한 의혹에 대해 ‘실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했겠냐”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필지 하나하나 지목 바꿔가며 도로가 이어지길 기다린 김 여사 일가와 비할 것을 비교하라”며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나오자 벌떼같이 달려드는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방탄당’이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노선 변경 요청’ 주장은 ‘IC 신설 요구’를 둔갑시킨 것으로 악질적인 거짓말이다. 그러면 ‘내가 종점 변경을 요구했다’는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의 보도자료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거듭 국민의힘에 “비열한 물타기 시도를 당장 멈추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의 진상 규명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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