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주가조작 범죄에 대해 “일벌백계로 다스려 한 번이라도 불공정거래를 할 경우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심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최근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등 내부자 거래 미공개정보 이용,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에 국민의 염려가 있고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그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는 우리 경제 바로미터인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특히 소액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참여자의 재산을 약탈하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선 불공정거래 행위 형량이 낮고 처벌이 가벼워 ‘남는 장사다’라는 인식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처벌 등) 산정 방식을 법제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조속히 본회의를 통과해 부당이득에 해당하는 처벌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일부 네티즌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이용자 ‘@LU*****’는 “쇼하고 있네. 뻑 하면 강력한 처벌 어쩌고 X소리. 같은 세력이 주가 조작하면 제대로 처벌 안 할 거면서”라고 힐난했고, 또 다른 이용자 ‘@cold_******’는 “웃고 만다.. 김건희 주가 조작은 쳐다보지도 못하면서”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데 저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김건희 씨가 증권회사 직원과 매도 매수 주문을 하고 주가 조작에 의심이 가는 생생한 녹취록을 다 검찰이 확보를 하고 있다. 그 장모 최은순, 김건희 씨 계좌 48개가 통정 허위매매 주가조작에 활용됐다는 증언까지 확보했다. 그러면 한동훈 장관님 말씀처럼 증거가 차고 넘치는 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인데 공소시효가 종료돼 가는 마당까지 아직도 소환도 안 하고 있다”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그 부서가 그 사건을 중단해 놓고 13명의 검사가 전부 손영길 돈봉투 사건에 총집결하고 있다. 이분들 한 달 월급이 5억 3천만 원쯤 되더라”며 “국가적인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