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검찰이 이재명 대표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또 전방위 수사를 벌이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삶 전체를 수사할 생각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했다고 한다”고 언급하며 “경찰의 불송치 결론을 바꿔야 할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 보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대장동과 백현동, 변호사비 대납과 불법송금, 성남FC 등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거기에 또 수사를 더하겠다니 황당하다. 차라리 이재명 대표의 삶 전체를 수사하겠다고 밝히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떻게든 혐의를 만들어서 이재명 대표를 얽어매려는 의도가 노골적”이라며 “혐의가 되건 안 되건 일단 수사를 재개해 이재명 대표를 망신 주려는 의도로 의심된다”고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백현동 옹벽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성남시청 등 4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관련해 박성민 대변인은 “백현동 개발은 이미 감사원이 대대적으로 감사를 하고 경찰도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며 “그런데 또다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다니 도대체 얼마나 우려먹으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죄가 될 만한 것이 나올 때까지 5년 내내 압수수색과 수사를 계속하려는 것 같다”며 “검찰이 언론플레이로 떨어진 수사 동력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것 같은데,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와 압수수색은 더 이상 약발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건태 변호사는 SNS를 통해 “역사적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경쟁자를 향해 이처럼 지독하게 수사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성토했다.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 변호사는 “검찰 및 경찰 조사, 구속전심사, 구속적부심, 준비기일 등에서 변론을 하면서 검찰 출신 변호사로서 참으로 큰 자괴감을 느낀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검찰은 이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은 실질적인 증거도 없이 오로지 유동규의 번복 진술에 의존하여 수사권,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유동규 진술의 신빙성에 대하여 수사해야 함에도 유동규의 진술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깨어 있는 시민’의 냉정한 시각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강조하고는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있다. 형식적 법치주의가 실질적 법치주의를 질식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건태 변호사는 “그러나 사필귀정의 진리를 믿는다”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