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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쪽 ‘정영학 녹취록’ 공개…“검찰 정보, 크로스체크 되길”봉지욱 “수사 특급도우미였는데 새 수사팀이 뒤집어…확실한 물증 내놔야”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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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13  11:52:35
수정 2023.01.13  12: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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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쪽 ‘정영학 녹취록’ 전문이 공개된 가운데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는 “녹취록이 검찰 수사의 특급도우미였는데 갑자기 뒤집었다”며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봉지욱 기자는 12일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와의 대담에서 “정영학 녹취록이 중요한 이유는 검찰 수사의 참고서이자 가이드라인”이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공개 이유를 밝혔다. 

봉 기자는 “정영학 씨는 검찰의 완전 특급도우미”라며 그 예로 ‘428억 약정’의 계산 과정을 짚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봉 기자는 “검찰이 수사해서 계산했나보다 했는데 아니었다”며 “정영학이 김만배가 회사에서 빌려간 것 빼고 뭐 빼고 뭐 빼고 해서 428억이 됐다”고 계산 과정을 적은 부분을 제시했다. 

이어 “원래 세금을 빼더라도 900억, 세전으로는 1200억이 돼야 하는데 검찰 입장에서는 범죄 수익을 줄여준 것”이라며 “그만큼 검찰이 정영학과 정영학 녹취록에 기대서 수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천하동인 1호의 실소유자에 대해 합의된 정황이 나온다”며 “너무도 디테일하게 천하동인 1호의 차명지분과 돈을 건네는 방법이 나오는데 갑자기 3명 것이라고 하면 납득이 잘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심인보 기자가 “새롭게 바뀐 수사팀이 부정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자 봉 기자는 “자기들이 그런 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호응했다.

봉 기자는 “검찰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맞다고 하는데 대장동 사건에서 입증해야 할 가장 핵심은 428억원의 약정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래 검찰은 유동규 1명의 몫이다, 단독범이다고 했는데 지금 3명의 공범, 정진상·김용까지 넣어서 이재명측이 끼어 있다는 것”이라며 “2025년에 주기로 했다는 보도까지 했는데, 납득이 잘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봉 기자는 “검찰은 물증, 예를 들면 428억 약정에 대한 약정서나 녹음 파일 등 추가적인 확실한 물증 내놔야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심인보 기자는 “수사가 시작될 것을 예상하지도 못한 시점에 자기들끼리 주고 받은 얘기가 진실인지 수사가 시작되고 검찰에 불려 다니면서 여러 압박을 받고 플리바게닝이 있었을지 모르는 것을 거쳐서 나온 진술이 진실일지는 상식적인 문제”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봉 기자는 “정영학 녹취록이 있었다면 일부 오보가 없었을 것”이라며 전문을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봉 기자는 “극단적 정보의 비대칭으로 검찰이 다 쥐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들이 받아 쓸 수밖에 없는 것도 있다”며 크로스체크의 툴로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봉 기자는 “제가 단편적으로 쓰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 사건에 대해 깊게 취재한 기자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모르는 이름, 이해되지 않는 맥락도 있는데 알고 있는 기자나 시민들이 제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12일 오후 홈페이지 데이터센터를 통해 총 1325쪽 분량의 정영학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MBC는 12일 <정영학 녹취록 ‘이재명’ 21번 등장‥대장동 비리 과연 알았나?>란 제목으로  “이재명 또는 시장님 같은 언급은 21차례 나온다”고 보도했다. 

MBC는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사업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은 정황은 뚜렷해 보인다”면서도 “녹취록상 수익이나 돈에 대한 대화에선 이재명 대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MBN은 <“김만배와 정말 친하더라”…녹취록 곳곳 검찰 고위직 등장 파문>에서 녹취록에는 “김만배 씨가 검찰 고위 간부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검찰 수사를 무마한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정황도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MBN은 이어 “최근 남욱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만배 씨가 검찰 인맥을 활용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사법 리스크도 관리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법조인 실명 공개로 인한 논란에 주목한 언론도 있었다. 서울신문은 <‘정영학 녹취록’ 1325쪽 공개…대장동 실명 터졌다> 기사에서 “정치인과 법조인의 실명이 고스란히 노출돼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안도 <뉴스타파, ‘정영학 녹취록’ 공개…정치인·법조인 실명 노출>에서 “정치인·법조인 실명이 고스란히 노출돼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만배 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들의 언론사 실명 보도에 대해 봉지욱 기자는 “지난해 12월 29일 뉴스타파 보도 일주일 후 갑자기 보도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봉 기자는 “동시에 3개 매체가 같은 내용을 쓰고 있더라, 돈 액수까지 특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0억 클럽 수사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멈추더니 기자 로비 의혹이 나오니까 바로 수사에 들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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