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변호인 입회를 요청하며 조사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검찰이 설 연휴 전 조사를 강행, 결국 변호인 입회 없이 조사를 받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
 |
|
|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18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지난 13일 정 전 실장측 변호인에게 17일 조사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정 전 실장측은 ‘재판 일정으로 그 주에 조사를 받기 어렵다. 설 명절 이후 조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검찰은 ‘변호사 조력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겠다.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정 전 실장은 변호인 없이 혼자 검찰에 출석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상 전 실장측 변호인은 한겨레에 “출석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일정을 조율하자는데 변호인 조력권을 포기하라며 조사를 강행하겠다고 해 놀랐다”며 “이 대표 조사 전에 정 전 실장 조사를 마쳐야 한다는 생각에 다소 무리하게 조사 일정을 밀어붙인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확인은 어렵지만 조사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원칙적으로 변호인이 입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하면 정식 조사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 조사를 앞두고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을 줄소환했다. 18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법조기자를 소환했고, 전날에는 정진상 전 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대장동 사건 관련 오는 27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재명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검찰 출석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수없이 많은 현안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주중에는 일을 해야 되니까 27일이 아니라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의원들을 향해 “애정도 많으시고 관심도 많으시지만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시고 국정에 충실하시길 바란다”며 “(검찰에는)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