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성과 없이 오는 7일 종료를 앞둔 가운데,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거듭 기간 연장 의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대검찰청·서울시·용산구·서울교통공사 관련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국조특위 위원인 용혜인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 위원장에 “여야의 원내대표의 합의가 있기 이전에, 직접 국정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국조특위 위원들의 입장이 반영된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내일 중으로 회의를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

용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언론을 통해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대한 국민 동의가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상기시키며 “저 역시 그 말씀에 백번 천번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에 “정부여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조금씩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실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어느 국민이 반대하겠냐”고 했다.

그는 “이럴 때마다 가장 자신있게 여당에게 필요한 말을 해왔던 조선일보조차 사설로도 연장 반대를 말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바로 민심을 보여준다”며 “단언컨대, 국정조사 기간 연장, 이태원 참사에 함께 아파하고 애도했던 국민들이 온 마음으로 바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주호영 원내대표께서도 기존의 국정조사 기간이 너무 짧아 종합 청문회와 보고서 작성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고 하셨다. 이태원참사 진상규명만큼은 터무니없는 정쟁으로 소모하지 않기를, 23년 국회의 시작을 국민을 향한 좋은 협치로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용 의원은 “만약 이번 이태원참사 국정조사가 연장되지 못하고, 제대로 보고서 하나 남기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발목잡기와 제1야당의 비겁함의 지독한 앙상블로 국민들께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여당에 “더는 국민 명령을 거역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연장에 대해 모호한 입장으로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오더를 기다리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경찰 특수본 수사는 해를 넘겨도 윗선 수사는 차일피일 미룬 채 털만 뽑고 있다. 결국 특수본 수사도 시간 끌기와 책임 회피를 위한 수순임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것을 촉구, “2022년 10월 29일 참사 현장과 참사 수습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께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