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해임’ 찬성 55.8%인데..장제원 “李 탄핵쇼 끝내야”

중도층 60% ‘찬성’…장제원 “이임재 영장 기각됐는데 이상민 책임 물을 수 있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문책안에 대해 7일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한 ‘이상민 탄핵 정치쇼’를 종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가족의 슬픔을 한낱 정국주도권 확보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비정한 정치’에 소름이 돋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언급하며 “제 식구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인가, 수사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검수완박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경찰 수사가 얼마나 부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수사실패의 결정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경찰은 더 이상 영장 재청구니 보강수사니 할 것이 아니라, 검찰에 넘기고 수사에서 손을 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장 의원은 “부실수사나 봐주기 수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면 어떻게 그 윗선인 경찰청장, 나아가 장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이 현장 책임자마저 사실과 증거가 명백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상민 장관의 책임부터 묻고 탄핵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이상민 장관 문책 추진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 <이미지 출처=KBS 화면 캡처>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장관의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을 두고 문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버티고 있는 한 진상규명은 불가능하다”며 “이 장관 문책은 진상 규명의 출발이며 국정조사의 대전제”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용혜인 위원(기본소득당)은 전날 kbc광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장관은 지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는 안될 인물이고 이 장관 해임이 유가족들의 주된 요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윗선 수사’와 관련 용 위원은 “이상민 장관이나 윤희근 경찰청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본인들 상사를 수사할 수 있겠냐, 그런 측면에서도 빨리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56%, 중도층 60%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5.8%로 조사됐다. ‘반대한다’는 34.2%, ‘잘 모르겠다’는 10.0%로 나타났다.

특히 무당층, 중도층 사이에서 과반 넘는 응답자가 이상민 장관 문책안에 찬성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59.8%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는 25.1%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4.4%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가장 높은 찬성 의사를 보였다. 50대 63.0%, 60대 이상 55.0%, 30대 48.9%, 18~29세 45.9% 순으로 문책안에 찬성했다. 

보수층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도 ‘찬성한다’가 각각 54.7%과 49.6%로 반대 여론보다 높았다.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8.0%, 45.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89.9%)·유선(10.1%)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참조하면 된다.

▲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55.8%의 응답자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와 '잘 모르겠다'에 답한 응답자는 각각 34.2%, 10.0%로 조사됐다.<그래픽 제공=뉴시스>
▲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55.8%의 응답자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와 '잘 모르겠다'에 답한 응답자는 각각 34.2%, 10.0%로 조사됐다.<그래픽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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