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속어 보도’ 전면전에 장성철 “나도 09:37에 영상받아”

MBC 앞서 국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09:41 영상 공개…KBS 풀영상에도 등장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비속어 논란’에 대해 26일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해외순방 후 첫 출근길 문답에서 취재진의 ‘순방 과정에서 대통령이 행사장을 나가면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입장이 어떠한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논란이라기보다 전 세계 두세 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그래서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런데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언론 보도를 겨냥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종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발언 관련 허위 방송한 MBC의 박성제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공모공동정범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MBC의 행태는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사실왜곡, 흠집내기식 보도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따름”이라며 “MBC에 대해서는 항의 방문, 경위 해명 요구 등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집권여당의 대응에 보수 성향의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여당, 이 사람들 왜 이러지”라며 “집단적으로 취했네”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억지 좀 그만 부려라, 제발. 쪽팔리다”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장 소장은 “먼저 입(압)수 못한 무능력을 한탄해야지, 국민을 바보로 아나?”라며 “제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하자. 억지로 변명, 옹호하지 말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나 조차도 기자에게 카톡으로 영상 받은 시간이 9시 37분이었는데”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페이스북 캡처>
▲ <이미지 출처=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페이스북 캡처>

MBC는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22일 오전 10시 7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어 KBS, SBS, YTN, JTBC 등 지상파와 언론들도 잇따라 영상을 공개하거나 보도했다. 

MBC 보도에 앞서 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은 22일 오전 9시 41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부분을 편집한 영상을 올렸다. 

김동하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를 겨냥해 “쪽팔리다(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라고 괄호 안에 뜻을 적었다. 이어 “그래도 힘내십시오. 집 떠나면 원래 고생입니다”라고 덧붙였다. 

▲ <이미지 출처=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 <이미지 출처=김동하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KBS가 22일 당시 실시간으로 올린 풀영상의 1시간 8분 40초경에도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나온다. 

▲ <이미지 출처=KBS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이미지 출처=KBS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윤 대통령의 이날 대응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진검승부를 하자는 선전포고 선언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비속어에 대한 책임을 언론과 야당에 돌리면서 말싸움 전쟁선포를 사실상 선언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XX를 우리 국회에 사용하면 되나요”라고 따져 물으며 “쪽 팔린다를 바이든에게가 아니라 하더라도 대통령의 언어 말씀으론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잘못보다 거짓말이 더 나쁘다. 워터게이트이다”라며 “바이든도 DJ도 (말실수에 대해)사과했다”고 전례를 상기시켰다. 

박 전 원장은 거듭 “털어버리고 경제‧민생‧물가‧외교에 매진해야 성공한다”고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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