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야당이 최근 잇따른 검찰 수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하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내가 하면 적폐 청산이요, 남이 하면 정치보복’과 같은 유치한 이중 잣대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19일 검찰이 월성원전과 강제북송 사건 수사를 위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고 언급, “수사와 보복 정도는 구분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읊어대는 정치보복 타령에는 두려움이 깔려있다”며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정치보복이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라고 강변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윤정부의 비리와 잘못을 제대로 수사하지도 못하고, 동일한 사안에 대해 전정부만 수사하는 것이니 보복수사라고 하는 것”이라 반박하고는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니 윤정부 들어서니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포기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윤정부에서 공공기관들 물러나게 하려고 압박하거나 감사원을 동원한 감사를 자행하면서 전정부만 수사를 하고 있으니 정치보복인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예나 지금이나 윤석열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및 측근(한동훈 등)에 대한 수사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특별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이 직원들에게 허위 답변을 종용했다고,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 그러면 당신은 무사할 것”이라며 허위 답변을 종용했고 “직원이 ‘위원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답하면 감사원은 그 직원의 근태 자료를 요구하며 협박하고, 직원의 답변이 원하는 답이 아니면 허위 답변이 나올 때까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며칠이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 조사는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법령에 따른 적법절차를 지켜야 함에도 오직 표적인 권익위원장을 잡으라는 윗선의 지시에 특조국 직원들이 동원되어 불법적이고 무리한 허위 답변 강요식의 강압 조사를 서슴지 않고 있는 지금의 불법적 조사행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감사원은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다음 달 2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관련해서도 전 위원장은 “현재 권익위 감사에서 그들이 애초 목적한 표적인 위원장 관련 사안들이 위원장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이제 기간을 2주나 더 연장하며 직원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를 통한 위원장 개입 허위 답변을 강요하는 식으로 강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