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명물 홍익문고, 시민들이 살려냈다

박세진 대표 “지역사회에 공헌할 것”

재개발로 사라질 뻔한 신촌의 명물 ‘홍익문고’가 시민들의 힘으로 살아남게 됐다.

서울 서대문구청은 27일 창천동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에서 홍익문고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최종 결정을 맡은 서울시도 박원순 시장이 26일 트위터를 통해 “홍익문고를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듯 이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홍익문고 박세진 대표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 주민들 4500명이 서명해주고, 홍익문고 직원들, 정창영 연대 전 총장, 시민단체가 도와줘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며 “단일 건에 대해서 빠른 결정이 나는 게 어려운 걸로 알고 있는데 구청에서 빠른 결정을 내려줘서 제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서점이 책 팔고 돈 버는 장소였다면, 앞으로는 지역 안에서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5층 사무실을 개방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든지, 일정 부분 매출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공헌한달지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홍익문고는 지난달 24일 공람된 ‘신촌 도시환경 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에 따라 철거되고, 그 자리에 최대 100m 높이의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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