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와 친분 과시, 이권 개입 의혹.. “檢, ‘가짜 북풍’ 말고 진짜배기 수사하라”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진법사는 이미 예고된 국정농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일 SNS에서 “그제 ‘모 법사가 여러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내용이 정보지에 돌더니, 대통령실이 하루 만에 빛의 속도로 ‘필요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서 (1) 건진의 청탁을 받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거나 (2) 건진과 가까운 지인이 공천을 돕겠다며 여당 인사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 대통령실이 대기업들에 ‘건진 주의보’를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일련의 상황을 짚고는 이같이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엉망진창 국정난맥이 펼쳐지고 있다”며 “지금 건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있는 일, 이미 충분히 예견됐고 예고된 미래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건진법사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참석한 것. 그의 딸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스텝으로 참여한 것. 전성배가 총책임을 맡은 이른바 ‘소가죽 굿판’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름이 적힌 등이 달린 것 등등. 도저히 관계를 부정할 수 없는 여러 증거와 사실관계들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밝혀냈다. 그리고 비선실세와 국정농단 가능성을 수차례 경고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최순실을 취재한 경험이 있기에 본능적으로 그 위험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하지만 돌아온 건 고발장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건진 얘기를 할 때마다 윤석열 선대위는 ‘고발하겠다’며 입을 틀어막으려 했고, 실제로 저는 현재 6건이나 고발을 당했다”고 밝히고는 “왜 윤석열 후보 쪽이 당시 건진법사 건에 대해 발작적 반응을 보였는지, 어제오늘 나오는 보도를 보고 능히 짐작이 간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저는 경찰의 요구에 따라 최대한 성실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더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바로 건진법사 전성배를 불러 제가 제기한 의혹과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겸 의원은 “검찰도 시시하게 ‘가짜 북풍’이나 수사하지 말고, 이런 진짜배기를 수사하라”로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 또한 건진법사에 대한 추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눈앞에 닥친 국정농단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