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집권당 내부사정에 감놔라 배놔라”…강신업 “권성동 사퇴하라”
‘내부 총질’ 문자 파동 이후 대통령실이 여당 지도부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비대위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주말 사이 당에 전달했다”며 “이런 방향으로 곧 당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다른 참모는 “지금보다 더한 비상상황이 어딨나”라며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건 어렵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TV조선은 28일 대통령실은 정무수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당 지도부에 비대위로 전환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취재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직을 내려놓은 강신업 변호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성동은 원내대표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 변호사는 “비대위 구성 후 즉각 원내대표를 내려놓겠다고 발표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변호사는 “책임지는 모습 필요하다”며 “검수완박, 용산 집무실 취업, 핸드폰..” 등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더이상 똥볼 찰 시간이 없다”면서 “실수 잦은 선수, 교체는 필수다. 원내대표 권성동 선수, 손들고 교체 아웃 신호 보내라”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 개편 문제에 대한 의중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권성동 직무대행이 사퇴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했다. 그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에 물러났다’, 이렇게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거늘 집권당 내부 사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있다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집권당의 모든 상황은 결국 대통령 책임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