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파문’에 대통령실 “각오했다”더니 80일만 尹 지지율 28%

경찰국 ‘과도한 조치’ 51%, 총경회의 ‘정당’ 59%…VOA 서울특파원 신속 타전

▲ <그래픽 출처=한국갤럽>
▲ <그래픽 출처=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3개월도 안 돼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전주 대비 4%p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2%p 올랐으며 무응답은 8%였다. 취임 80일 만에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한 것이다. 

행정안정부 내 경찰국 신설 논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주고받은 ‘내부총질’ 문자 파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평가 40%, 부정평가 47%였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평가 32%, 부정평가 5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17%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30대 71%, 40대 78%였다. 20대도 긍정평가가 20%에 불과했고 부정평가는 61%였다. 50대 ‘긍정’ 27%, ‘부정’ 69%였고 60대 ‘긍정’ 40%, ‘부정’ 51%였다. 70대 이상은 ‘긍정’ 48%, ‘부정’ 34%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p 하락해 36%였고 더불어민주당은 3%p 상승해 36%로 나타났다. 무당층 23%, 정의당은 4%였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 51%가 ‘정부가 경찰 조직을 통제하려는 과도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반면 ‘경찰의 권한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은 33%였다.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대해 59%는 ‘정당한 의사표명’이라고 봤다. 반면 ‘부적절한 집단행동’이라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의견유보는 15%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미 예견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지지율이 바닥치고 올라가는 추세였는데 권 대표발 대형 악재로 힘들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내부총질’ 문자 파문을 지적했다. 

이어 “다음주초 조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20%대까지도 각오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번 문자 파동은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일시적 악재니까 시간이 지나면 지지율은 다시 출렁이지 않을까 싶다”고 회복을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소리(VOA)의 윌리엄 갈로 서울 특파원이 트위터에 그래픽과 함께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그는 임기 5년의 윤 대통령이 3개월도 되지 않아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crashing)며 한국갤럽에 따르면 28%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제공=공동취재사진, 뉴시스>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진제공=공동취재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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