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이준석 내부총질? 尹 내로남불”…이언주 “국민 평가 받은 건 사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 메시지에 대해 27일 “내부총질은 상당히 자극적인 단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이)민주당에 대해 비판을 많이 해서 그걸로 뜨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동아일보는 국회 사진기자단의 카메라에 포착된 권성동 대행과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도했다.
대정부질문이 한창 진행 중이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오후 4시 13분에 촬영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 19분 권 대행에게 “우리 당도 잘 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고 보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 40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고 보냈고 권 대행은 11시 55분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39분 과일 체리 캐릭터의 ‘엄지척’ 이모티콘을 전송했다. 이후 권 대행이 오후 4시 13분 “강기훈과 함께”라는 메시지를 적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최민희 전 의원은 “방점은 ‘우리당이 잘하네요’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권 대행이)‘내가 핵관 중 핵관이다’,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 지형과 관련한 시그널일 수 있겠다”고 해석했다.
또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표현에 대해 최 전 의원은 권성동 대행의 해명 글을 지적하며 “이준석 대표의 내부총질이 힘들다, 내부총질을 왜 하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권 대행은 26일 오후 8시 7분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또 ‘내부총질’에 대해 권 대행은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언주 전 의원은 “내부총질은 상당히 자극적인 단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는데 반문의 기치로 국민의힘으로 가서 야당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총장도 내부 비판을 했다”며 "여기에도 내로남불이 관통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해서 그걸로 뜨셨다”며 “그것 때문에 국민들한테 평가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의원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 본인도 좀 더 관대하게 생각을 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표현은 조금 의외”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