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간호사도 없고…대통령 존재감 못 느껴, 비평할 것도 없다”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달만에 30%대로 하락한 것에 대해 14일 “대통령이 없는 것과 비슷한 상태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저는 대통령의 존재감을 못 느끼겠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그래서 비평할 것도 없다”며 “뭐 하는 일이 있어야 비평도 하고 그러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현재 국정 운영 상황을 종합병원 응급실에 비유했다.
유 작가는 “제가 이해하는 방식을 하나만 소개하면 정부는 종합병원과 비슷하다”며 “대통령은 병원장이고 각 과 과장들은 장관들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응급실 문을 열어는 놨는데 의사도 1명 없고 간호사도 없고 텅 비어 있다”며 “빨리빨리 해야 할 급한 일들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정권 수사에 대해 유 작가는 “응급실을 돌려야 하는데 안 돌리고 옛날 MRI 사진 다시 올려놓고 ‘야, 지금 이 사진 보니까 병이 그게 아니었는데 지난번 과장이, 병원장이 잘못했네’ 이런 거 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니, 왜 응급실을 비워놓고 급하지도 않은, 급한 일 다 해 놓고 나중에 시간 많고 놀 때, 세미나 할 때 하면 되는 문제를 가지고 의사들이 왜 다 거기에 가 있어? 병원장도 거기에 신경 쓰는 것 같아” 이렇게 되는 것”이라며 “약간 그런 상황 같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유 작가는 “선후, 완급, 경중을 따져서 제일 먼저 해야 되고 급하고 중한 일부터 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런 걸 안 따지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 이러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렁에 빠질 수도 있는가’란 질문에 유 작가는 “빠질 일은 없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빠지겠는가”라며 “그냥 가만히 노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작가는 “응급실이 비어서 돌아가니까 병원장이 안 계신 상태인가? 아니면 병원장이 이렇게 하라고 했나? 그런 느낌”이라며 “대통령의 존재감을 못 느껴 비평할 것도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