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두달만 30%대…“국민들, 대통령다운가 묻는 것”

박지원 “대연정 소리라니”…김어준 “세계10권 끌고 갈 자질되나 묻는 것”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에 대해 12일 “두달 만에 대연정 소리가 나와서 되겠는가”라고 우려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겨레신문 성한용 선임기자가 해결 방법으로 집권 두달만에 대연정을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는 <윤석열 대통령, 위기 극복할 수 있다>란 제목의 칼럼에서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대연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은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에서 오는 것”이라면서 “국회와 야당을 국정의 주체로 끌어들여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경향신문에 게재된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의 <민심과 역사> 칼럼도 지적했다. 

손 교수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말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 교수는 “윤 대통령의 ‘조야한 대통령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유례없이 낮은 것은 국민이 낙후해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손 교수는 “가장 위험하고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오만과 독선”이라며 “가장 위험한 대통령은 민심을 무시하면서도 국민을 위한다는 소명의식에 충만해 엉뚱한 방향으로 국민을 이끄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론 칼럼을 짚으며 박 전 원장은 “30%대로 지지도가 추락한 것도 문제지만 집권 말에 나오는 대연정 얘기가 벌써 나왔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손 교수도 신랄하게 비판했다”면서 “대통령은 이런 말을 듣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듯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고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공사 구분을 잘 못하고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꾸 과거지향적으로 나가면 실패한다”고 경고했다. 

그런가 하면 김어준 씨는 이명박 정부 때 소고기 촛불집회나 박근혜 정부 때 세월호 참사 같은 사건이 없는데도 지지율 급락은 국민들이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씨는 “취임 두 달만에 지지율이 40% 이하가 됐다는 건 더 열심히 하란 뜻이 아니라 뭔가 하긴 하는데 그게 국민들이 원하는 게 아니었단 뜻”이라고 했다. 

또 민심에 대해 “나아가 이 지지율 수치는 대통령 자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연 대통령은 대통령다운가 묻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씨는 “당선 직후 용산 이전부터 시작해서 취임 후 두달간 쭉 지켜본 결과 이 리더십이 과연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선진국이라는 소리를 듣는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끌고 갈 역량과 자질이 되는 리더십인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하루만에 12일 재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7~8m 거리를 둔 상태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 경제 상황 대응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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