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건물에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40년 지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의 ‘아빠 찬스’ 등 각종 의혹이 잇달아 터져나오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배현진 당선자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정 후보자와 관련해 언론에서 제기한 여러 궁금증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비교되는 것과 관련해 “사례가 다르다고 저희는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 딸인) 조민 씨는 명확한 학력·위변조 사건이 국민 앞에 확인됐는데, 정 후보자의 많은 의혹이 과연 그에 준하는 범법행위가 있었는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정 후보자가 지금까지 해명한 바로는 (위법한 행위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사례가 다르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
 |
|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윤 당선자 측의 이 같은 발언에 고제규 시사인 기자는 지난 2019년 8월 27일 검찰이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을 당시를 되짚었다.
고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정치의 사법화와 검찰의 정치화를 반대한다’고 밝히고는 “압수수색에 나선 당일 오후 2시30분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3차장이 기자들과 티타임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떠올렸다.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고제규 기자는 “인사청문회 개최 전 왜 지금 시점이냐는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윤석열 검찰총장, 한동훈 대검반부패강력부장의 지시로 압수수색에 나선 송경호 3차장은 ‘객관적 자료 확보가 늦어진다면 사실관계에 대한 진상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며 “이 발언은 정치 수사라는 자복이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그동안 ‘준사법기관으로 의율 대상자를 수사하지, 진상규명은 우리 몫이 아니다’고 늘 주장해왔었다”며 “윤석열 검찰은 스스로 진상규명기관으로 나가는 잠금해제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당선자가 40년 지기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경북대병원장 의혹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단다”라고 상기시키며 “그 부정의 팩트를 확인하기 위해선 당선자 잣대로 하자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고 기자는 “윤석열 검찰 당시 발언을 그대로 따오면 정호영 후보자 사안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고,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기에 강제수사에 나서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도 하기 전에 왜 지금 시점이냐면, ‘객관적 자료 확보가 늦어진다면 사실관계에 대한 진상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당시 윤석열 검찰의 설명을 되돌려줬다.
그러면서 거듭 “나는 검찰의 정치화를 반대한다”고 밝히고는 “다만,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의 잣대에 대입해봤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당선자 측은 정호영 후보자 ‘자녀 특혜’ 의혹 관련해 “차분하게 이 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배현진 대변인은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서 정 후보자가 국민 앞에서 본인의 모든 것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라며 “자녀 의혹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수사를 스스로 의뢰하겠다고 했으니 검증의 시간은 국회 청문회로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과 언론이 궁금증을 계속해서 건전하게 제기해달라”며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 자리를 통해 정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적임자인지 판단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