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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떨이’ 기사 쓰고 ‘얀센 예약’ 자랑한 <조선>기자와 국힘 ‘뒷북’백신 접종자 1000만명 돌파했는데 ‘백신TF’ 이제야 발족시킨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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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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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10  16:39:54
수정 2021.06.10  17: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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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예약 성공.”

지난 1일 <조선일보> 배모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0일 오전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맞을 것이란 질병관리청의 예약 확인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기자는 9일 <美가 준 얀센, 유효기간 대부분 이달 23일>이란 기사에서 <일각에선 “재고떨이 아니냐”>란 부제를 달았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미국이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을 재고 떨이식으로 제공한 것을 우리 정부가 외교적 성과로 과도하게 포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말’을 무려 부제로 단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는 아래와 같이 사족을 달았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지원한 얀센 백신 101만명 분에 대한 30대 위주의 접종이 시작되는 시점(10일)에 맞춰 일종의 재 뿌리기에 나선 기사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효기간 내 백신을 접종하면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효기간까지 냉장 보관이 이뤄지면 안전성 위험이 없고, 유효기간 중에는 약효가 충분히 유지된다는 것이다. 

한 의료계 인사는 ‘다만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접종기관 선정부터 접종 예약까지 급하게 이뤄지면서 일선 의료기관들 행정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담당자는 ‘얀센 백신 물량 대부분 유효기간이 6월 말인 것은 사실이나 전부가 그런 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美가 준 얀센, 유효기간 대부분 이달 23일> 기사 중)

풀이하자면, ‘조선’ 기자가 자신이 다음날 맞을 얀센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의구심을 던지다 못해 사실과 달리 “재고떨이”란 못된 ‘네이밍’을 시전한 기사라 할 수 있었다. 이날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해당 기사는 물론 배모 기자의 소셜 미디어 글까지 이목을 끌었다. 

‘백신 공포 조장 기자들도 백신 맞을까?’란 세간의 궁금증을 일거(?)에 해소하는 행태의 진면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오늘(10일) 얀센 백신을 접종했을 배모 기자는 이에 대해 어떤 대답을 내놨을까. 이날 <미디어오늘>의 <얀센 예약 성공 자랑하고 “재고떨이”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 기사를 보자. 

“배 기자에게 9일 통화와 문자로 두 가지를 물었다. △‘미국이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을 재고 떨이식으로 제공한 것을 우리 정부가 외교적 성과로 과도하게 포장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는 ‘일각’이 어디인지 △지난 1일 SNS에 얀센 백신을 예약했다는 소식을 게시한 데 대한 ‘재고떨이라면서 얀센을 맞느냐’는 취지의 비판에 대한 입장이었다.

배 기자는 9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조금 바쁘다. 시간이 될 때 답을 드리겠다’고 했고, 10일 통화에서는 ‘답을 드리지 않기로 했다.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백신은 오늘(10일) 맞았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맞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홈페이지 캡처>

조선일보 기자의 이중 행태와 국민의힘의 뒷북 

해당 <미디어오늘> 기사는 이렇게 끝이 났다. 그걸로 충분했다. 아무리 ‘백신을 맞읍시다’ 캠페인과 태세전환에 돌입한 ‘조선’이라도 지난 몇 달 넘도록 고수해온 ‘백신 공포’ 조장의 제 버릇을 남 주기 쉽지 않았을 터. 배모 기자의 해당 기사는 그런 ‘조선’과 보수‧경제지의 못된 버릇을 일거에 해소하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방증하고 있었다. 그런 기사들로 세상을 보며 백신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온 국민의힘의 경우는 어떨까. 

“우리당은 올해 정부 예산 원안이 작년에 국회에 제출되었을 때 백신 예산이 전무한 것을 확인하고 정부에 시정을 촉구해 예산을 반영시킨 적도 있다. 혈맹인 한미동맹을 통해 백신을 확보하도록 촉구하고, 그에 맞춰서 정부의 활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백신이 일정 부분 확보되기도 한 바 있다.

정부가 심지어 코로나 치료제를 ‘게임체인저’라고 오판했을 때도 백신이 먼저라고 우리가 촉구한 바도 있다. 그동안의 코로나 대처방안을 살펴보면 현 정부는 충분한 전문성과 미래를 보는 식견을 갖지 못한 상태로 무리한 정책을 거듭 반복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로 인해 다양한 백신이 현재 확보되지도 않고, 또 백신의 수량마저도 초기에는 없어서 백신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상황도 있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 태스크포스(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강기윤 의원에게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8일 국민의힘 백신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의 모두 발언 중 일부다. 마치 국민의힘이 백신 예산을 주도하고 더 나아가 한미정상회담 이후 얀센 백신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처럼 호도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었다. 하물며 백신 TF를 이제야 발족시킨 것 자체가 뒷북 아니겠는가. 

이날 강기윤 백신TF 위원장 또한 “여러 가지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면서 “정부가 노력한다지만 미흡한 점이 많이 있는 것 같고 또 화이자나 모더나를 국민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코로나 사태 종식을 위해 어떤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국민들이 선호하도록 일조한 것이 국민의힘은 아니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그러니 부디, 여기까지만 하시기를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1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1006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5일 만에 1차 접종자가 1천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중대본은 어제(9일) 또한 56만여 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오늘부터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등 30대 이상의 얀센 백신 접종으로 접종 속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놔봤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코로나19 관련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분당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았다. 현 정부의 향후 코로나19 자체 백신 개발과 관련한 민관 협력에 ‘숟가락 얹기’를 ‘시전’하는 것까진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백신 사기’ 의혹으로 인해 외신에까지 보도되며 나라 망신에 일조한 대구시와 권영진 시장의 선의 또한 국민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헤아릴 것이다. 

국민들도 모르는 바 아니다. ‘백신 공포’를 한껏 이용한 ‘조선’ 기자도, 김기현 대표 모두 백신 예약에 앞장서고 접종을 받기 위해 열심이었다는 사실은. 몸은 머리보다 정직한 법이니까. 그러니 부디, 여기까지만 하시라. 더 이상 ‘백신 공포’를 조장하고 백신마저 정쟁에 이용하는 ‘매국’과 같은 행태는 그만 두시기를. 

   
▲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에 대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후 예방접종 의무 위탁의료기관인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가족보건의원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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