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얘기 공개…與 ‘댓글 현수막’ 피해 수차례 위치 변경
새누리당 현수막을 비판하는 진보신당의 ‘댓글 현수막’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이 30일 “배경에는 웃지 못할 현수막 따라잡기 작전이 있었다”며 뒷얘기를 공개했다. 새누리당이 진보신당을 피해 몇 차례 위치를 이동시키면서 쫓고 쫓기는 ‘현수막 추격전’이 펼쳐졌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경제민주화와 관련 서울의 주요 지역에 “시작합니다. 돈이 도는 경제 민주화”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진보신당은 29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사거리에 걸린 새누리당의 현수막 위아래에 “갑들끼리만 돈이 도는 경제민주화?”, “추징금도 못 받아내면서 경제민주화?”란 문구를 적은 댓글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 장면은 네티즌에 포착돼 SNS에 사진이 확산되면서 화제가 됐다(☞ 관련기사).
진보신당에 따르면 최종 모습으로 게시되기까지 웃지 못할 추격전이 있었다. 새누리당은 진보신당이 자당의 현수막 위 아래에 “대법원도 인정한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화가 경제민주화”란 문구의 ‘댓글 현수막’을 내걸자 다른 곳으로 위치를 옮겼다.
그러자 가운데 새누리당 현수막이 빠져버리고 진보신당 현수막만 덩그러니 남게 됐다. 마치 인터넷 게시판의 원글은 없어지고 댓글만 남아 있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진보신당은 “원문이 없는 댓글이 의미가 없듯 진보신당은 댓글 현수막을 따라 옮겼다”며 “이런 식으로 몇번의 현수막 추격 작전이 있은 후 새누리당 현수막이 다시 삼각지역 사거리 현 위치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갑들끼리만 돈이 도는 경제민주화?”등 현재의 문구로 교체해 새누리당 현수막 위, 아래에 다시 게시했다.
진보신당 서울 동작당원협의회 노영수 사무국장은 “경제민주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새누리당이 ‘돈이 돈다’는 수식을 이용해 단어 자체를 언급하는 것이 불쾌해 풍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 국장은 “현수막 정치는 한 번 걸면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보면서 각인된다”며 “그냥 방치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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