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강남‧비강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쓴소리를 날렸다. 

전 교수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과 강북은 ‘지리적’ 구분”이라며 “서울 한강 이남이 강남이고 이북이 강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남과 비강남은 ‘사회적’ 구분”이라며 “강남 서초 송파구가 강남이고, 그 밖의 22개 구가 비강남”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는 ‘강남 부잣집 자제분’과 ‘비강남 가난한집 아이들’을 무의식적으로 차별하는 ‘특수계급’이 있다”며 “어제 토론에서 오세훈 씨는 그 ‘특수계급’의 관점과 정서를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비꼬았다.

전날 MBC <100분 토론>에서 진행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야기 하면서 ‘강남’과 ‘비강남’으로 구분지어 표현했다.

☞ 관련기사: 오세훈 “강남과 비강남”…박영선 “모든 것을 계급화”

오 후보의 이 같은 발언 관련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세훈에게 서울이 강남/비강남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올영***’는 “새벽 4시, ‘강남3구’ 몰표로 역전한 오세훈”이란 제목의 2010년 6월3일자 오마이뉴스 기사를 공유하고는 “(당시) 지고 있던 선거, 강남3구에서 몰표 받고 역전해서 0.6프로 차로 (오세훈 후보가) 재선했다”고 상기시켰다.

▲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온라인기사 캡처>

그런가하면 네티즌 ‘그대는***’는 “오세훈의 ‘비강남’ 발언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고 지적했고, 트위터 이용자 ‘@long********’는 “비강남이란 단어는 부동산업계에서 주로 쓰는 말”이라며 “부동산업자도 아닌 천만서울시민을 대표하겠다는 후보자가 할 말이냐”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