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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없이 ‘로또 취업’ 카톡 퍼나르고도 “문제없다”는 <뉴스1>‘사실확인보다 공정성이 더 중요’ 당당한 해명…언론의 선택적 ‘청년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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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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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30  11:34:16
수정 2020.06.30  1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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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서 190벌다가 이번에 인국공 정규직으로 간다. 연봉 5000 소리 질러 2년 경력 다 인정받네요~~ 서연고 나와서 뭐하냐 ㅋㅋㅋㅋㅋ 인국공 정규직이면 최상위인데 ㅋㅋㅋ 졸지에 서울대급 되버렸네 소리질러 ㅋㅋㅋㅋ 니들 5년 이상 버릴때 나는 돈벌면서 정규직 ㅋㅋㅋㅋ 요새 행복~~~ 부모님도 좋아함”.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을 촉발시킨 문제의 카카오톡 내용이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요원 1900여 명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청원경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고,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천공항 오픈 채팅방 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의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 <이미지 출처=뉴스1 홈페이지 캡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인천공항 입사를 준비한 취준생들은 '역차별'이라며 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비판했다.대학 졸업 후 공항공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A씨(28·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천공항 오픈 채팅방 내용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해당 카카오톡 내용을 지난 23일 최초 보도한 <뉴스1>의 <“알바 하다 연봉 5000, 소리질러”..공항 정규직전환, 힘 빠지는 취준생> 기사의 서두다. 해당 기사엔 포털 다음 뉴스에만 8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기사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반대’ 청원 수가 빠르게 올라가던 시기였다. 

적지 않은 언론들이 이 카카오톡 내용을 포함해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일부 언론들이나 소셜 미디어 상의 팩트체크가 빠르게 이뤄졌고, 해당 내용이 대부분 ‘가짜뉴스’에 해당된다는 사실 또한 드러났지만, 최초 보도의 파급력은 확실히 컸다. 가짜뉴스가 팩트를 뒤덮은 형국이었다. 그렇다면, 이 기사를 쓴 해당 기자와 매체의 입장은 어땠을까. 

<뉴스1>의 최초 보도 이후 쏟아진 가짜뉴스 

“5000만원이 맞는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기사의 논조는 취준생과 청년들에 대한 공정성(이다).” (29일 <미디어오늘>, <‘알바 2년 연봉 5000 소리질러’ 첫보도 뉴스1 “문제없다” 중에서)

팩트는 중요치 않다. 취준생과 청년들의 공정성 문제를 충분히 부각시켰으니 문제없다. 해당 기사를 쓴 <뉴스1> 기자의 위 발언은 실로 충격이었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사실 여부는 공사 등에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자는 “그러나 제보를 받아서 쓴 기사다. 그 방은 실제 인천공항 직원들이 만든 방”이라며 “나중에 공사와 정부가 사실을 바로잡고 나서 이를 전달하는 기사도 썼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만 놓고 보면, 꽤나 당당한 어조였다.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홈페이지 캡처>

매체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기사를 담당했다는 <뉴스1>의 데스크는 “연봉이 5000만원이든 3850만원이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보안(검색)요원들이 고용 안정을 얻는 것에 취준생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상실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제기가 과연 “(연봉 차이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일축할 사안인가. 아무리 ‘따옴표 저널리즘’에 길들여져 있다고 해도, 출처도 불명확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스트레이트’ 기사로 쓰면서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보도 행태에 대해 이렇게 당당해도 되는 건가. 그렇다면 취준생 외 누군가의 “박탈감과 상실감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라면 또 다시 카카오톡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기사를 쓸 수 있다는 얘기일까.  

<뉴스1>의 최초 보도를 시작으로, ‘따옴표 저널리즘’의 타성에 젖은 언론들이 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자극적으로 포장해 퍼트렸다. 이후 보수언론이 뒤따르고, 보수야당 정치인들이 가세했다. ‘문빠 찬스’, ‘로또 취업’이란 낙인찍기도 출몰했다. 

보다 못한 정부가 직접 나섰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 직고용, 청년들 채용기회 박탈했다' 사실이 아닙니다>란 정정보도문을 통해 <조선일보>, <세계일보>, <서울경제> 등의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기사를 거론하며 직접 반박에 나섰다. 

‘연봉 5천만원’, ‘국민 평등권 침해’, ‘공항공사 재정악화’ 등 총 8가지 항목에 대해 요목조목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28일 청와대 또한 논란의 본질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안검색요원을 자처하는 사람이 ‘5천만원 연봉을 받게 됐다’는 글을 올리고 일부 언론이 검증 없이 ‘로또 채용’이라고 보도했다”며 “이후 언론의 팩트체크로 가짜뉴스임이 드러났다”고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계속된 공정성 화두, 언론의 ‘청년팔이’ 

가짜뉴스가 팩트를 뒤덮고, 무책임한 정파적‧정치적 수사가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압도해 버렸다. 그렇게 문재인 정부들어 대상과 분야를 달리해 해마다 출몰하는 ‘청년팔이’가 또 다시 먹혀들었다. 

그 출발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어떻게든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이 슬로건을 부정하고 싶은 이들이 청년취업의 ‘공정성’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2008년 초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첫 번째로 도마에 올랐다.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2030의 반대 목소리를 확대시켰고, ‘불공정’, ‘무임승차’, ‘낙하산’과 같은 수사들이 난무했다.

청년층의 ‘공정성’에 대한 요구는 물론 실존하는 목소리였다. 극심한 경쟁의 일상화로 인해 ‘공정한 경쟁’을 내면화한 이들에게, ‘조국 사태’가 촉발됐다. 검증 국면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업무 적합성 검증은 자취를 감췄고, 일가족의 도덕성 검증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또 다시 청년층이 소환됐다.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논란이나 서울대 장학금,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등이 ‘공정성’ 논란과 뒤섞여 버렸다.

그리고 1년 후, ‘인국공 사태’까지 다다르게 됐다. 공정성이란 화두는 시대적 과제요, 충분히, 세심하게 논의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보수언론이 대변하는 청년층이, 결시위에 나선 소위 명문대 학생들이 2030 세대 전체를 얼마만큼 대변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이미지 출처=뉴시스 유튜브 영상 캡처>

일각에선 그들의 ‘선택적 분노’를 지적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언론들이, 보수야당이 이들을 소환하는 목적이다. 공정성이란 화두는 시대적 과제요, 충분히, 세심하게 논의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속도 경쟁과 정파적 보도, 따옴표 저널리즘에 매몰된 언론들이 손쉽게 소환하는 청년층이, 시위에 나선 소위 명문대 학생들이 2030 세대 전체를 얼마만큼 대변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 보다 더 문제는, 사실확인보다 청년층의 공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언론들이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기 보다 선택적 ‘청년팔이’에 열중이라는 사실일 테고.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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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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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잉 2020-07-01 12:09:07

    기자님 가독성이.. 아쉬워요
    팩트부터
    카톡 진위확인 허위로 밝혀져
    라는 타이틀로 집고 이후 설명이 있어야
    좋겠어요신고 | 삭제

    • mkeylee 2020-06-30 13:42:22

      고발뉴스 후원자입니다. 한가지 건의 드릴 것은 오탈자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이번 기사에는 대통령 이름도 잘못되었네요신고 | 삭제

      • 박상규 2020-06-30 12:28:12

        고발뉴스따위가 감히 분노한 청년들에 심정을 알 수 있을까. 참으로 후안무치한 자들이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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