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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더 라이브> 오언종 “최욱과 티격태격하며 재밌게 방송”[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10] <더 라이브>의 오언종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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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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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7  17:30:39
수정 2020.06.17  18: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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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이하 더 라이브)>를 진행하는 오언종 KBS 아나운서가 진행 100일을 맞이했다. 3월 4일 <더 라이브>에 합류할 당시 오 아나운서는 임시 MC였다. 하지만 깔끔한 진행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고정으로 결정되어 지금까지 진행을 이어오고 있다.

100일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오언종 아나운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오 아나운서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KBS ‘더 라이브’의 오언종 아나운서 <사진=오언종 아나운서 제공>

“그간 지상파에선 없었던 매일매일 좀 유쾌하게 하는 시사 프로”

- 지난 3월 4일부터 <더 라이브>를 방송인 최 욱 씨와 진행하시잖아요. 어느덧 100일 되어 가는 데 어떠세요?

“우선은 이제 적응이 좀 많이 됐고요. 원래부터 시사 프로그램 듣고 보는 거를 즐겼던 터라 굉장히 재밌어요.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캐쥬얼하고 가벼운 터치 했잖아요. 그래서 즐겁게 하고 있고 최욱 씨하고도 동갑으로 오래 알았던 친구예요. 티격태격 하죠. 최욱 씨가 저 많이 무시합니다(웃음).” 

- 밤늦은 시간에 하는 데 힘들지 않으세요?

“제가 지금 <아침뉴스타임>과 이거같이 하게 돼서 밤에 잠을 거의 못 자요. 마치고 가면 12시 넘고 긴장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서 잠이 쉽게 안 들더라고요. 이것저것 확인하다 보면 서너 시간 자고 나오니까요. 100일이 넘으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지금은 밤에 조금 자고 낮에 조금 자고 중간에 오가면서 버텨가고 있는데 이제 조만간 개편이 있어서 개편되면 저는 <더 라이브>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처음 제의가 왔을 때 어떠셨어요?

“예상을 못 했던 사안이에요. 저는 <아침뉴스타임> (진행)해서 조근을 하고 있으니까 물리적으로 밤 프로그램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근데 당시 여러 가지 상황 좀 있었고 <더 라이브>를 고정적으로 제가 할지 몰랐어요. 그 당시에 코로나 상황과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좀 급하게 연락이 왔어요. 당시 최욱 씨 혼자 진행하고 있었어요. 오라는 거예요.

제가 <더 라이브>를 하든 안 하든 시사 쪽에 관심 있으니 도움이 될 거 같아서 그러면 한번 해 보겠다고 했죠. 처음에는 고민 좀 했었어요. 아무래도 가게 되면 두 프로그램 다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회라고 생각하고 고민 끝에 하게 됐고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까 지금 이렇게 됐고요.” 

- <더 라이브> 본 적 있으세요?

“<더 라이브> 본방은 거의 본적 없죠. 왜냐면 그 시간은 자는 시간이었으니까요. 클립 같은 거 보고 <더 라이브>는 유튜브 기반이 잘 되어 있어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도 하고 모바일 담당하는 데에서 재가공해 올려놓기도 하거든요. 화제가 인터뷰 있을 땐 좀 찾아보고 했었죠. 익숙한 프로그램이었어요.”

- 그럼 이전엔 <더 라이브>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사실 이런 포맷의 시사 프로그램은 <더 라이브>가 유일할 거예요. 매일 매일 시사를 하는데 좀 유쾌하게 해죠. 물론 팟캐스트나 유튜브에는 그런 류(의 프로그램이) 좀 있을 수 있는데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이런 류의 시사 프로그램이 없었으니까요. 우선 재밌고 쉽잖아요. 저처럼 시사 ‘고관여’ 시청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쉽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프로그램 괜찮고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 KBS ‘더 라이브’의 한 장면 <사진=KBS 화면 캡처>

- 그러나 진행하는 건 또 다를 것 같은데.

“다르죠. 우선 크게 다른 거는 쉽고 재밌게 해야 되니까 그게 힘든 거예요. 제가 전에도 라디오나 이런 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일반적인 방식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방식은 아니었으니까요. 뉴스도 기본적으로 딱딱하고 그건 익숙한 방식이었으니까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이거는 좀 쉽게 풀어야 되니까 한 번도 고민하게 되고 또 우선, 제가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쉽게 풀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힘들죠, 제가 재미있는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전 재미보다는 좀 쉽게 풀이하고 좀 진행 위주로 가고 아무래도 최욱 씨가 재밌는 사람이니까 둘이 이제 그 호흡이 좀 맞아 가면서 좀 약간 역할 분담도 되고 저도 이제 캐릭터가 좀 만들어지는 거 같고 그러면서 그 와중에 재미를 찾아가는 거죠.” 

- 공부는 어떻게 하세요?

“기본적으로 전 매일 뉴스를 하고 있고 또 다른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도 종류별로 좀 듣고 있기 때문에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것에 플러스 항상 제작진이 매일매일 좀 정리해 줘요. 오늘 방송 미리 보고 관련해서 찾아보고 회의도 일찍 합니다. 일찍 해서 전체적으로 짚어 보고 리허설 통해 또 한 번 짚어보고 여러 가지 반복 학습이 돼요.”

- 공부하는 것하고 쉽게 설명하는 건 다르잖아요,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전 이걸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원래부터 차에 타서 팟캐스트나 라디오를 들었고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어요, 뉴스를 매일 2년 이상 해왔고 좋아하니까 그냥 그게 생활이 됐어요. 공부하는 것보다 내 생활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죠. 대신 나중에 제작진들과 회의하고 그럴 때는 내용을 보면서 논리적으로 이게 타당한지 허점은 없는지 그런 걸 따져 보는 버릇이 생겼고 또 그런 부분에서는 최욱 씨는 경험이 많아요. 우선 <매불쇼>를 매일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시가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니까 그 친구가 흐름 꿰뚫는 게 좋아서 그 친구한테 보면서 배우는 경우도 많고 많이 배워요. 그런 안목이 있어요.” 

- <더 라이브>는 유튜브로도 나가잖아요. 혹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은 참고하나요?

“저희가 방송할 때 앞에 노트북이 있어요. 유튜브 방송 나가는 게 보여요. 실시간 댓글도 보이고요. 실시간 댓글도 보면서 해요. 근데 진행하다 보니까 계속 볼 수도 없고 제작진이 이거 한번 보시라는 것도 있고 저희가 힐끔힐끔 보는 것도 있고 그러다 보면 도움이 많이 돼요.”

- 프로그램 특성상 뉴스와 달리 인터뷰도 하시잖아요.

“인터뷰는 예전에 라디오 할 때 인터뷰 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인데 좀 더 가볍게 터치가 있으니까 농담도 주고받고 인터뷰가 제일 재밌어요. 요즘에는 딱 한 사람에 대해서 인터뷰한다기보다 게스트가 나와 어떻게 보면 어떤 정치나 시사 문제에 대해서 주고받는 식이 되니 제가 질문하고 답하면 듣고 또 질문하는 식으니까 그냥 어떤 주제에 놓고 같이 대화한다는 느낌이에요. 제가 이 사람에 대해서 속속들이 들어간다기보다 아무래도 시사 프로그램이라 인물 인터뷰보다 어떤 사안에 대해 대화한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KBS '더 라이브' 화면 캡처>

- <더 라이브> 처음 방송할 때 느낌이 어떠셨어요?

“진행하는 사람은 어떤 프로그램에 처음 들어가면 긴장을 합니다. 익숙한 뉴스도 마찬가지고요. 첫날은 분위기 탐색이었죠. 제가 턴을 어떻게 가져가야 되는지 아니면 여기서 제가 역할을 어떻게 맞춰 가야 되는지 그리고 혼자 진행하는 게 아니니까 처음에 우왕좌왕하고 얼굴 표정도 그렇고 주변에서 긴장한 거 같다는 피드백이 있잖아요. 실시간 댓글도 반응이 좋지는 않았어요(웃음). ‘뭐냐? 안 어울리는 거 같다’라는 거죠. 당연히 처음엔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저도 좀 자리 잡아가면서 피드백도 좋아졌죠.” 

“최욱씨와 금방 적응…역할 분담하며 캐릭터 만들어가”

- 요즘 알아보시는 분 많을 거 같아요.

“예전에는 아침 프로그램 위주로 하니까 주부들이 종종 알아보시고 했는데 요즘은 좀 많이 바뀌었어요. 그분들도 있지만 밤 시간 대 시청 친구들이 30~40대가 많은데 장년층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어르신들도 좀 알아보고 주변에 30~40대 직장인들 한번 재미있었던 경우는 집에 뭐 수리하러 AS 하시는 분이 오셨는데 전날 봤다고 하시는 분 있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방송한 이후로 엄청 늘었어요. 갑자기 저랑 연관이 없는 분들 잘 보고 있다고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 이게 프로그램을 많이 보시는구나’라고 실감할 수 있었어요.” 

- 고정 게스트와 호흡은 어때요?

“예를 들면 매일매일 브리핑하시는 분들은 루틴하게 돌아가니 굳이 호흡을 얘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익숙하고 최근 봄 개편 식으로 해서 새로 생긴 코너들이 많아요. 총선 이후에 달라진 게 있으니까요. 인상 깊은 분 중에 게스트들은 월요일에 박지원, 이재오 전 의원이 나오는데 굉장히 재밌어요. 나이 차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관록이 깊으신 분들이라서 재밌습니다. 그게 호흡이겠죠.”

- 최욱 씨와 친구라고 하셨는데 호흡은 어때요?

“무엇보다 같이 진행하는 최욱 씨와의 호흡이 확실히 초기에 비해 지금은 많이 저도 이제 자연스럽고 편해졌어요. 대충 눈치도 서로 주제 딱 보면 알게 되는 거 같아요. 저도 좀 알아서 좀 빠질 때까지 들어갈 때 들어가고요.” 

- 임시로 시작했다가 이젠 자리를 잡은 거잖아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제가 잘 적응하는 부분이 크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최욱 씨와 인연이 있잖아요. 어쨌든 이 프로그램이 초반에 최욱 씨와 동료 아나운서와 시작했으니까요. 기존 진행자와 호흡도 중요하잖아요. 인연이 있다 보니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부분도 크고 제가 좋아하고 즐기는 게 보이지 않았나 해요. 아무래도 요즘 모든 프로그램은 자연스러움이잖아요. 이 프로그램에 이 사람이 어떻게 녹아 들어가냐죠. 제가 편하고 자연스러워진 게 시청자분들에 또 자연스럽게 다가가니까요. 근데 아직까지도 또 노력도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 많죠.” 

- 아쉬운 부분은 뭐예요?

“시간이 짧은 거요(웃음). 이게 포맷이 정해진 방송이 아니라 유튜브나 팟캐스트 같으면 시간 제약 없이 재밌다면 더 길어질 수도 있죠. 그래서 아나운서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정해진 시간 안에서 끊을 때 끊는 게 필요하니까 제작진도 그런 부분을 저한테 원하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그런 거에 익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재밌고 그러면 더 하고 싶죠. 싶고 근데 그거는 뭐 방송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 <이미지 출처=KBS '더 라이브' 화면 캡처>

- 에피소드 있을까요?

“박지원, 이재오 전 의원 코너가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분들이 재미있으시고 방송에서 자유도가 높으세요. 끝내야 되는데 안 끝내시고 이재오 전 장관 같은 경우는 클로징하고 있는데 ‘왜 이거밖에 안 하냐’고 중간에 들어오시고 그런 라이브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게 또 생명력 있는 거 같고 제가 얼마 전에 집에서 일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어요. 방송에 보이잖아요. 실시간 댓글로 왜 다쳤냐고 물어봐요. 그럼 팀장이 해명하죠. 라이브를 해서 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려요.

“<GO발뉴스>는 기존 언론에서 뭐 다른 부분들 많이 바르고 더 깊게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 매체니까 또 <GO발뉴스>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은 저희 <더 라이브> 시청자분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더 라이브> 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 있으면 깔끔하게 <GO발뉴스>에서도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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