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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정치합시다> 보시고 정치 효능감 느끼시길”[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475] 김대영 KBS 선거방송 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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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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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6  16:11:09
수정 2020.03.26  17: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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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KBS는 선거방송의 일환으로 <정치합시다>라는 시사 토크쇼를 시작했다. 기존의 선거방송은 선거 당일 개표 방송 한번 했다. 하지만 <정치합시다>는 선거 전부터 6개 도시를 돌며 지역 민심을 듣고 여론조사를 통한 선거 분석 코너인 ‘민심포차’ 그리고 정치 인문학 토크인 ‘지식다방’으로 이루어졌다. 

<정치합시다> 제작 뒷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사옥에서 <정치합시다>의 CP인 김대영 KBS 선거방송 기획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김 기획단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대영 KBS 선거방송 기획단장 <사진=이영광 기자>

“유시민 섭외 되게 어려웠다…섭외 후 프로그램 기획”

- 총선 특집으로 <정치합시다>라는 정치 토크쇼를 시작하셨는데 반응이 어때요?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는 지난해 11월 22일에 첫 방송을 했어요. 첫 방송 시청률은 4.1%(전국, 닐슨코리아)였어요. 이후 시청률은 3% 후반이었는데 편성이 일정하지 않아서 시청률로는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조회 수를 보면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1월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람들이 정치와 총선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졌어요. <정치합시다> 프로그램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더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났죠.” 

- 아쉬울 것 같은데.

“아쉽죠. 이게 11월부터 4월까지 총 원래 12번 계획이었는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번 녹화하고 일방적으로 하차하면서 계획이 많이 틀어졌어요. 홍 전 대표 출연분은 ‘지식다방’ 콘셉트와 ‘민심포차’ 콘셉트, 2편으로 제작했는데 ‘민심포차’는 유튜브 전용으로 발행했어요. 당초 12회 기획 가운데 지금(3월 16일 기준)까지 TV로 7편이 나갔고, 앞으로 4편이 남았어요. 오늘(3월 16일)이 선거 D-30이거든요. 지금쯤 되면 유튜브 구독자가 15만 명 정도 돼야 되고 시청률도 5% 이상 나와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전반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았어요.” 

- 예전 선거방송은 어땠어요?

“원래 선거방송 기획단은 개표방송, 연설·토론방송을 하는 조직이에요. <정치합시다> 같은 시사 프로그램은 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 그럼 왜 이번엔 이렇게 하셨어요?

“설명하려면 길어요. 기존의 선거 방송은 선거일 당일 큰 점을 찍는 거였어요. 일회성 대형 이벤트 방송이죠. 이걸 ‘점(點) 선거방송’이라고 제가 이름을 붙었어요. 이번에는 2019년 11월, 12월, 2020년 1월, 2월, 3월, 4월15일까지 연결시키는 선 선거방송 하려고 했어요. 이걸 이으면 ‘선(線) 선거방송’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선으로 쭉 이어붙이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출연자들의 친밀감, 여론조사 데이터, 화제성, 선거에 대한 예측이 쌓이게 되죠. 핵심 경쟁력 요소들이 ‘빌드업(build up)’된 상태에서 4월 15일에 개표방송을 하는 겁니다.

제가 이번이 6번째 선거방송인데요. 이번 총선방송에서는 제가 선거방송 기획단장을 맡아서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됐습니다. 자리를 맡으면서 첫 번째 한 고민이 ‘이전 선거방송과 어떻게 다르게 해볼까’였습니다. 그래서 미리 시작해서 선거 당일까지 끌고 가는 <정치합시다>를 론칭했습니다.”

- 그럼 언제부터 준비하셨어요?

“제가 2019년 8월 26일에 이 자리로 왔어요. 그전에는 <저널리즘토크쇼J> 팀장(책임프로듀서, CP)이었습니다. 오자마자 1주일 동안 기획했어요.” 

- 부제가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인데 무슨 의미죠?

“선거방송 캐치프레이즈는 ‘내 삶을 바꾸는 정치’에요. 보통 ‘정치’라는 단어를 접하면 부정적 반응이 많죠. 아니면 ‘정치는 나랑 상관이 없어’나 ‘누가 뽑히든 무슨 상관이야’라며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정치가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부제에 담아 보고 싶었어요.”

- 원래 본업은 기자잖아요. 어색하지 않아요?

“저는 프로그램 제작을 여러 번 해서 안 어색한데요. 다른 사람들이 어색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만나는 분들은 제가 기자인지 잘 몰라요. 알 필요도 없고요.” 

- 홍준표 전 대표가 1회하고 하차했는데 어떠셨어요?

“당황했고요. 처음에 적어도 4~5번은 나오기로 약속했어요. 지난 해 11월 초에 티저(teaser)를 찍기 위해서 사전 모임을 가졌는데. 그 다음 날 홍 전 대표가 저에게 전화했어요. 자기는 유시민 이사장을 제외한 다른 패널들과는 격이 맞지 않아 같이 방송할 수 없다면서 출연을 안 하겠다고 하더군요. 또 생방송을 해야지 녹화방송은 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패널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유시민 이사장도 1번만 하는 조건으로 1대1로 방송에 참여했습니다. 촬영 날에는 홍 전 대표가 유시민 이사장의 설득을 받아들여서 다른 패널과 같이 녹화방송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첫 방송이 나간 직후에 ‘녹화방송’은 왜곡의 소지가 있어서 더 이상 출연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더군요. 그래서 박형준 교수(현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섭외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KBS '정치합시다' 화면 캡처>

- 그럼 왜 박형준 교수를 패널로 한 거예요? 타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패널로 한 적이 있어서 꺼려질 수도 있잖아요.

“<썰전>에서 유시민 이사장과 박형준 교수가 같이했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보수 패널이 잘 없어요. 특히 박형준 교수는 TV조선의 <강적들>이란 걸 하고 있어서 더욱이 안 하고 싶었는데 보수 쪽 패널 중 우리 프로그램 성격에 맞는 패널이 거의 없어요. 유시민 이사장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위상과 토론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되는데 그런 사람은 박형준 교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유 이사장 섭외도 어렵지 않았나요?

“되게 어려웠어요. 제가 지난해 8월 말에 선거방송 기획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잖아요. 이 자리에 와서 처음 한 일이 유 이사장 섭외였어요. 유 이사장 사무실이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데요. ‘뵙고 논의할 게 있다’고 문자를 보내서 허락을 받은 뒤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제가 파주 유 이사장 사무실에 3번을 찾아갔는데, 처음에는 출연을 거부하셨어요. 제가 기획안을 조금씩 가다듬으면서 ‘선거방송’의 취지와 의도를 설명 드렸더니 마침내 출연 승낙을 해주셨습니다. <정치합시다>는 기획을 먼저하고 그에 맞은 섭외를 한 게 아니라 섭외를 먼저 하고 그에 맞춰서 프로그램 기획을 한 겁니다.” 

- 방송을 월 2회로 하잖아요. 이런 포맷은 처음 아닌가요?

“제가 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없었던 거 같긴 해요. 저희가 정규 프로그램을 만드는 조직이 아니라 선거방송을 하는 조직입니다. 총선의 경우 조직의 역량 대부분이 개표방송에 투입되죠. <정치합시다>는 선거방송, 즉 개표방송을 새롭게 더 잘해보려는 기획이고, 선거방송 기획단이 개표방송과 정규 프로그램을 동시에 만들만한 여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월 2회 방송하는 특집 프로그램 형식으로 12회를 기획했습니다.” 

- ‘민심포차’와 ‘지식디방’ 코너로 이뤄지는 데 이유가 있을까요?

“컨셉이 달라요. ‘지식다방’은 ‘정치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정치를 해야 하는가’, ‘정치와 경제는 어떤 관계가 있나’, ‘우리는 어떤 후보자를 뽑아야 하나’와 같은 정치와 관련된 인문학적 지식을 알려주는 지식 프로그램입니다. ‘민심포차’는 총선 여론조사를 해서 상세하게 분석해서 현재 민심이 어떤 상태이고 총선 때까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는 시사 보도 프로그램입니다.” 

- ‘민심포차’는 먹방인 거 같아요.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컨셉이죠. 지역을 순회하는데 그 지역 사람을 안 만나고, 그 지역 음식도 안 먹으면 그 지역에 간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서울에서 하는 것과 차별점을 주기 위해서 그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는 겁니다. ‘먹방 같다’, ‘음식 먹는 게 거슬린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서 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6개 도시를 가는 데 그렇게 선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방송 6번이잖아요. 6개 도시 가면 어느 정도 전국을 순회한다고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서울에서 먼저 했고요. 두 번째 대구, 세 번째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부산, 다음 주에는 대전에 갑니다. 마지막에는 수원에 갈 계획이었는데, 개표방송 준비로 못 가게 될 경우에는 그냥 서울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강원과 제주는 맨 마지막 회에서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 민심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 <이미지 출처=KBS '정치합시다' 화면 캡처>

“정치혐오자들 위한 프로젝트…정치적 의사 표시 중요성 느끼시길”

- 최원정 아나운서가 MC를 맡았잖아요. MC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고민 많았죠. 처음에는 황정민 아나운서를 MC로 정했는데요. 황정민 아나운서 녹화 직전에 안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급하게 최원정 아나운서로 바꾸었어요. 최원정 아나운서에게 ‘지식다방’, 정세진 아나운서에게 ‘민심포차’를 맡기려고 했는데 정세진 아나운서가 거부해서 최원정 아나운서가 두 개 다 하는 걸로 했습니다. 최원정 아나운서가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방송 준비도 열심히 준비해 와서 다른 패널과 호흡을 맞춰서 잘하고 있습니다.” 

- 유튜브 보니 무편집본 말고 콘텐츠가 많은 거 같던데.

“<정치합시다>는 프로그램 제목이기도 하지만 KBS의 2020년 총선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총선 프로젝트 아래 토크쇼 <정치합시다>도 있고 정당을 찾아가는 <정치합시다>, 아카이브 영상을 활용한 <탑골정치> 등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는 이 밖에도 유시민, 박형준 두 패널이 20대 청년과 대화하는 <토크온더버스>, 주요 정당의 청년 공약을 분석하는 <공약 탈탈>, 청년들에게 정치를 쉽게 알려주는 <정치합시다, 은하바에서> 등의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치합시다> 유튜브 채널은 단지 토크쇼 프로그램만의 채널이 아니라 KBS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만드는 콘텐츠를 모아놓는 곳이고 그중에 간판이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인 거죠.” 

- 녹화할 때 에피소도 있을 거 같아요.

“편성이 왔다 갔다 하니까 사람들이 ‘언제 하냐’나 , ‘하는 거냐, 안 하는 거냐’라는 불평이 많고요. 또 우리 패널분들도 ‘시간표가 없는 노선버스’라는 말도 하세요. 노선은 있는데 언제 올지 모르니 사람 탈 수가 없다는 거예요. 처음으로 시도하는 정규편성이 아님 ‘선 선거방송’을 하다 보니까 힘든 게 많습니다.”

- 라이브도 하는 것 같던데.

“정기적으로 한 건 아니고요. 제가 한번 했고 현장 갔을 때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시도를 몇 번 했어요. <저널리즘토크쇼J> 라이브처럼 그렇게 안정된 환경에서 라이브로 하는 게 아니라 무선으로 하려다 보니까 송출이 깔끔하게 안 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선거방송기획단의 일하는 구조가 라이브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 <이미지 출처=KBS '정치합시다' 페이스북>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정치가 어렵다’며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정치하는 놈들은 다 그놈이 그놈이다’라며 정치를 혐오하시는 분들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를 잘 알고,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연령대가 볼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가 유튜브에 있고, TV로도 방송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혐오하거나 정치에 무관심하신 분들이 와서 보시고 ‘정치효능감’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시간과 에너지를 써서 정치를 알아가고, 그래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정치적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정치합시다> 콘텐츠를 보고 느끼는 분이 좀 늘어나면 좋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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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주행은 맞지만 과태료는 부과 않기로
    '춘천 자전거 역주행 사건'의 전말
    그러자 네티즌수사대가 해당지역을 찾아내서 직접 현장답사 다녀옴

    ====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그냥 솔직하게 부주의와 사려깊지못한 행동으로
    실수했다 인정하고 사과하였으면 간단하게 해결되고 끝나버릴 것을
    별거 아닌데
    꼭 사기꾼같이 거짓말을 했어야하는건지
    그런짓을 하고도
    누구를 비난하고 비판할 수 있는건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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