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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검찰 유착’ 의혹 이해 안 가는 몇 가지[기자수첩] 해당 검사장은 왜 채널A 기자를 가만 놔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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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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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3  10:43:43
수정 2020.04.03  11: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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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의 주인공이 그가 말한 현직 검사장인지 아니면 또 다른 검찰관계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ㄷ검사장은 ‘대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연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는 그냥 덮어둘 수 없는 사안이다. 당사자가 현직 검사라면 검·언 유착의 명백한 증거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기자가 허위녹취록으로 이 전 대표를 겁박한 것이 된다.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오늘(3일) 경향신문 사설 <‘채널A-검찰 유착’ 의혹 보도, 서둘러 진실규명해야>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 사안이 가지고 있는 심각성과 폭발력에 비해 기성 언론의 관심이 ‘미미’하긴 하지만 그나마 ‘이런 사설’을 볼 수 있다는 게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오늘(3일) 조선일보는 이번 사안의 제보자로 알려진 사람에 대한 ‘공격’에 상당히 비중을 실었기 때문입니다. 

   
▲ <이미지 출처=경향신문 홈페이지 캡처>

채널A의 취재윤리 위반이나 ‘검언 유착’ 의혹보다 제보자 공격하는 조선일보

조선일보 지면에서 ‘채널A 취재윤리’ 문제나 ‘검언 유착 의혹’과 같은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을 찾기가 쉽진 않습니다. 제가 어제(2일) 고발뉴스에서 지적했지만 이른바 ‘황우석 파문’ 때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융단폭격식으로 집중 보도를 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 관련기사 : ‘PD수첩’ 취재윤리 강조했던 언론, 어디로 갔나

이른바 ‘채널A·검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언론 보도를 보면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사실 이 문제는 간단합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이번 사안의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을 제외하곤 ‘이런 점’을 크게 주목하는 분위기가 아닌 듯 합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이 대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그 점’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우선, 많은 언론이 보도했지만 해당 검사장은 ‘대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연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이 이를 MBC와 채널A간 공방으로 보도하고, 해당 검사장의 반론을 성실히 기사를 통해 전해주고 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해당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통화 내역을 추적하면 됩니다. 두 사람의 휴대폰을 확보하거나 아니면 제출을 받아서 포렌식을 하든 아니면 통화 내역을 추적하든 ‘조사’를 하면 간단히 끝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라면, 그리고 정말 억울하다면 언론을 상대로 ‘통화한 적 없다’며 얘기를 할 게 아니라 먼저 통화내역에 대한 수사나 조사를 요청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채널A 기자는 물론이고 해당 검사장 또한 ‘통화 내역’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거나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상당수 언론도 이 부분을 주목하지 않고 있구요. 저는 이게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채널A 기자와 해당 검사장 통화내역 추적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 

또 하나. 저는 해당 검사장이 채널A 기자를 왜 고소하지 않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오늘(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적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본인이 채널A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고, MBC가 보도한 녹취록에 등장한 ‘검사장’이 자신이 아니라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문자를 보낼 게 아니라 채널A 기자를 고소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고 봅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당사자가 아니라면 채널A 기자가 허위녹취록으로 이철 전 대표를 겁박했다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정확한 진실은 모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말 본인이 당사자가 아니라면 지금까지 ‘해당 검사장’이 입은 피해는 지금까지 엄청납니다. 오늘(3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해당 검사장의 실명을 공개까지 했습니다. 

저는 이 정도 되면 본인이 입은 막심한 피해를 보상하고 사실을 바로잡는 차원에서라도 채널A 기자를 고소하는 게 상식적인 태도라고 봅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게 ‘해당 검사장’은 채널A 기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습니다. 

   
▲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 검사장은 왜 채널A 기자를 가만 놔둘까

오히려 해당 검사장은 한겨레 기자에게 “채널A 기자가 나를 취재에 활용했는데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해당 사건을 잘 알지 못하며, 이 기자와 그런 대화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한겨레 4월2일 <검찰, 언론 이용해 여권 핵심 겨눴나…채널A, 과잉취재였나> 참고) 

‘이런 식으로’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는데도 ‘그 기자가 나를 취재에 활용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 이렇게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그칩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대목인가요?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해당 검사장은 왜 채널A 기자를 가만 놔두고 있을까요.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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