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검찰내부망에 올린 ‘사직글’ 회자.. “인사·보직 연연 말고 봉건적 명예 거역하라”
“검찰개혁은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강력 반발하며 사직한 김웅 전 검사가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하자, <아주경제> 장용진 기자는 “검찰내부 통신망을 정치선동의 장으로 만들어 놓더니 결국 정치하러 간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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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이 4일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 전 검사를 영입인재 1호로 발표하자 장 기자는 SNS를 통해 “검사가 정치 안한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정치할 사람 아니라는 말은 적어도 검사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은 한 언론사가 돌린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2위에 오르자 “정치 할 생각이 없다”며 “대선주자 후보명단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장용진 기자는 또 일부 언론들이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탄희, 이수진 판사를 ‘정치판사’라 비판한 것을 상기시키고는 “김웅 검사는 뭐라고 하는지 두고보자”고 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김 전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사기극’이라고 폄훼하면서 “이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선후배들에게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고 봉건적인 명예는 거역하라”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다. 그 대신 평생의 더러운 이름이 남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결국, 우리는 이름으로 남는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부산일보>에 따르면, 김웅 전 검사는 영입 발표에 앞서 언론과의 통화에서 “큰 당만 가는 게 민주주의는 아니지 않느냐”며 “다른 당은 아예 접촉도 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우리당(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에서도 김 전 검사와 접촉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큰 당 안 갔다’는 김 전 검사의 발언에 대해 “새보수당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통합 논의를 진행하며 조만간 통합 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정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