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들을 긴급 수송할 대한항공 특별 전세기에 베테랑 직원들이 승무원으로 자원했다.

2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30일과 31일 하루 2편씩 총 4편을 운항하는 특별 전세기에 대한항공 일반직 노조 간부들과 대의원 등 10여명 이상이 승무원으로 탑승한다.

객실 승무원은 교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응대해야 하는 만큼 근무자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 <이미지 출처=김진애 전 의원 트위터 게시글 캡처>

김진애 전 의원은 29일 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공유하고는 “국가적 케어를 신뢰할 수 있어 좋다”며 “입국을 제한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밀입국이 생기고 역학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문제를 키울 우려가 크다. 공개가 이기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기 투입 비용은 우선 한국 정부 예산 10억 원을 쓰고, 추후에 탑승자 1인당 30만원씩 받기로 했다.

특별 전세기에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도 함께 탑승하고 교민들은 탑승 전 검역 과정을 거친다. 열이 37.5도 이상이고 기침,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격리된다.

귀국한 교민들은 즉시 정부가 마련한 공무원 연수시설에 전원 격리되고,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귀가할 수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전세기 편에 마스크 200만 개와 방호복, 보호안경 10만 개 등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한국의 물품지원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은 “우정의 손길에 감사하다”, “고맙다, 양국이 힘을 합쳐 이겨내자” 등의 댓글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이미지 출처=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