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를 둘러싼 가짜뉴스가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어 정부가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사실과 동떨어진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사례를 중점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개연성 없는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국내 사이트 게시물에 대해 ‘해당정보 삭제’ 조치를 하고, 포털 등 사업자에게도 유사한 내용의 게시물이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자율적인 유통방지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가짜뉴스’가 무차별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연휴 동안 온라인상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인 남성이 건대입구역에서 쓰러졌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고발뉴스 취재 결과, 이 중국인 남성은 단순 ‘취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설연휴 마지막날인 어제(27일)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우한특보’ 체재를 가동해 해당 소문을 팩트체크했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담당자는 쓰러진 중국인 남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는) 일반 취객이었다”며 “(취객) 옆에는 딸과 부인 등 가족들도 다 있었다. (쓰러진 남성은) 잔치에 갔다가 술에 많이 취해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와 같은 유언비어가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다”고 우려하며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속보를 공유하는 시민들의 활동은 의미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언론에서 이런 사안에 대해 신속하게 가짜뉴스인지 아닌지 ‘팩트 파인딩’을 해줘야 하는데 후속보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24시간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해드리는 시스템을 구축해 적어도 이번 4월 총선이 ‘우한 폐렴’ 프레임으로 치러지지 않도록 (팩트체크를 위한) 특보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