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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야 한다”던 ‘朴의 입’ 민경욱, ‘공포조장’, ‘중국인 혐오’[하성태의 와이드뷰] 검역인력 증원 예산 번번이 삭감…신종코로나 사태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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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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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9  09:11:31
수정 2020.01.29  11: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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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5년 6월 14일, ‘메르스 사태’로 인한 확진자가 속출하자 서울대학병원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격리병동 의료진과 통화하는 박 대통령”과 같은 ‘언론 플레이’를 연출했더랬다. 당시 청와대는 수화기를 잡은 박 전 대통령 뒤편으로 A4 용지 속 “살려야 한다”는 구호가 선명한 사진을 배포하기도 했다. 

“더운데 우리들을 도와주시려고 일요일인데도 나와 주셨네요. 대통령 최고!!”
“다른 바쁜 일도 많으실 텐데 여기까지 와 주셔서 고맙다.”
“너무 어려운데, 대통령님이 잘 해결해 주시길 기대한다.”

   
▲ 2015년 6월14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병동을 방문해 폐쇄회로 화면으로 격리 병실내 근무중인 의료진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각종 패러디를 양산한 “살려야 한다”는 사진이 각종 패러디를 양산했던 그날, 청와대가 배포한 또 다른 보도자료는 한 마디로 ‘가관’이었다. 위와 같은 상인들과 시민들 반응을 전한 청와대 보도자료는 동대문 상가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었다. 다음날(16일)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면서 정상적 경제활동을 조속히 복원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당시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실제로 증폭시킨 주체는 우왕좌왕 가락가락 방역 대책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자처한 박근혜 정부였다는 것은 역사에 기록될 사실이다.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확진자 발생 이후 정부의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 개최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4일이었다. 늦장 대응이 아닐 수 없었고, 소위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시점이었다. 

그 2주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별 일 없이’ 잘 지냈다. 지역 창조경제센터 방문, 각종 오찬, 국빈방문 환영회 등 일상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메르스 대응 관련 일정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최초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가 열린 날에도 ADD 안흥시험장 방문했고, 그 전날에도 여수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당시 박근혜 청와대의 관심은 오로지 총선과 새누리당 내 갈등에 쏠려 있었다. 

재난급 사태였던 ‘메르스 사태’ 초기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지만, ‘박근혜 청와대’는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란 해괴한 입장만을 반복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살려야 한다”던  사진을 촬영한 날만 해도 메르스 확진자가 150명, 사망자는 16명이 발생한 상태였다. 당시 ‘청와대의 스피커’ 역할을 했던 이가 바로 당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정치공세’ 열 올리는 ‘박근혜의 입’ 

“박 대통령은 가장 절실한 마음으로 이번 메르스 사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메르스는 현 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현재 정책 우선순위 가운데 가장 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

골든타임을 흘려보낸 박근혜 청와대가 메르스 확진자 발생 이후 14일 만에 정부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며 내놓은 입장이었다. “절실한 마음”이란 표현이 눈에 띄는 입장 또한 당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그랬던 민 의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문재인 정부 비판’과 ‘중국인 혐오’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이다. 

“만약에 총선 전에 시진핑 초청해서 그 덕 좀 보려고 우한 페렴 광풍 속에서도 중국 눈치를 보고 있는 거라면 문재인과 민주당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28일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확산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도 모자란 마당에 ‘중국 눈치 보기’ 프레임을 씌우는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 28일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만처럼 중국 여행객의 국내 입국 금지령과 추가 전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날 민 의원 역시 ‘중국인 입국 금지’ 청와대 청원을 근거로 같은 주장을 펼쳤다. 

“우한폐렴에 관련해 청와대에 청원을 넣어주신 국민의 수가 이미 50만 명을 육박했습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평소 청원자의 수가 20만을 넘으면 답변을 하겠다는 청와대의 기조가 이와 같이 변모한 것은 중국정부에 대한 눈치 보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고 있습니다.” 

   
▲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사진=뉴시스>

28일엔 “지역구의원 투표는 자유한국당, 정당 투표는 미래한국당!” 

26일에도 민 의원은 “너희들처럼 역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지금같은 느슨한 대응으로 이 역병이 국내에 돌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며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 메르스 사태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절실한 마음”을 강조하던 ‘입’이 이제는 ‘중국인 혐오’와 ‘정치공세’, ‘공포 조장’으로로 옮겨간 모양새다. 

메르스 사태와 비교한다면 민 의원의 ‘느슨한 대응’이란 주장은 수긍하기 어렵다.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의 각고의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정작 ‘느슨한 대응’을 부채질하려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현장검역인력에 대한 증원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야당에서는 ‘공무원확충에 따른 재정부담’을 이유로 검역인력 증원예산마저 번번이 삭감시켜 왔다. 이후 메르스 환자가 유입되자 일부 야당에서는 ‘공항의 보건검색이 허술해서 메르스 등 해외감염병이 언제든 국내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제와 현장검역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2018년 9월 <헬스경향>과 인터뷰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의 말이다. 2년 전 <메르스유입 검역허술 탓? 인력증원예산 삭감할 땐 언제고>란 기사에서 <헬스경향>은 “2015년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3년 만에 또 다시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올린 검역인력 증원 예산이 국회에서 계속 삭감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재조명되고 있는 기사다. 

   
▲ <이미지 출처=헬스경향 홈페이지 캡처>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마스크 착용 캠페인이 퍼지도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달라”, “모두 악수를 줄이거나 악수하기 전에 손을 닦아야 한다”는 대책이 나왔다. 정부와 여당 비판 외에 별다른 대책은 없어 보였다. 

이렇게 집권 여당 시절 메르스 사태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이들이 조장하는 ‘중국인 혐오’와 ‘정치 공세’가 가히 ‘목불인견’, ‘점입가경’ 수준으로 비화되는 중이다. 이들에게 과연 국민 안전이 안중에 있긴 한 걸까. 이러한 제1야당에게 국민 생명과 안전을 맡기고 싶은 이가 누가 있을까. 

그리고, 29일 민경욱 의원은 <황교안 “불출마 의원들 미래한국당으로”>란 <동아일보>의 단독기사를 공유하며 “미래한국당 창당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역구의원 투표는 자유한국당, 정당 투표는 미래한국당!”이란 글을 게시했다. 한국당과 민경욱 의원, 참 일관적이지 은가.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TF 회의를 하고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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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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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mbira12@gmail.com 2020-01-29 19:53:39

    인생을 포기한 놈이 얼마나 막 저지를 수 있는지
    민경욱이가 정확히 보여준다
    이제 저놈 정치생명은 끝났고
    어디서 불러주는 놈도 없으니
    그냥 좌충우돌 막 지르고 보는구나
    그나마 마지막 이런 쓰임새마저 사라지면
    저놈 개처럼 비참하고 외로이 죽어가겠지

    경욱아 인생의 마지막 발악을 해 봐라
    견뎌주마신고 | 삭제

    • 내로남불 이중잣대 2020-01-29 16:42:37

      아전인수 적반하장 곡학아세 지록위마 요언혹중 혹세무민 자매당 괴벨스 이중잣대 선동수준의 막장말로가 바로 저거군요. ㅉㅉㅉ신고 | 삭제

      • 악성바이러스당 2020-01-29 11: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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