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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박정희’ 선언한 윤창중, “박근혜 탄핵” 외친 유승민, TK는..[하성태의 와이드뷰]모두 ‘朴 애호’로 세몰이…정종섭 불출마 선언 위력 발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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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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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0  13:05:33
수정 2020.01.20  15: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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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야당과 손잡고 셀프 탄핵을 주장했던 사람들과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 있는 핵심 인사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 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대구 동구갑이 지역구인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21대 총선을 채 석 달도 남기지 않고 나온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한국당 내 첫 TK 지역구 의원의 결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정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너무나 많은 고통이 있었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유권자들이 겪는 고통과 상처는 지금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며 “혁신과 통합이 이뤄지려면 보수정치와 보수 정부의 대실패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과 기득권에 매몰된 낡은 세력들을 퇴진시키고 신진 세력들로 새 정치 주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대구 동갑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초선 정종섭 의원이 19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렇게 ‘박근혜 탄핵’의 TK 책임론을 강조한 정 의원을 두고 보수통합에 있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란 양대 기득권을 비판해 온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느낍니다”라며 아래와 같이 응원했다.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정종섭 의원님의 불출마선언을 보니 얼마나 고민이 많으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거기 담긴 절절한 마음을 새기며 정치세력교체을 통한 보수정치세력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종섭의원의 불출마선언에 이어 친박비박 막론하고 현재 이 망국적 문재인정권 탄생에 공이 크다고 국민들이 생각한다면 다소 억울하더라도 선거승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정 의원이 탄핵의 책임이 있는 세력들의 ‘동반 불출마’를 종용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당일, 또 한 명의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는 TK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바로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윤창중씨다. 

‘뉴 박정희’ 선언한 윤창중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원천무효라고 믿는 세력을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정치 세력화함으로써 문재인으로 하여금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19일 윤창중 전 대변인이 대구의 사무실에서 출마 회견을 하며 내놓은 보도자료 내용 중 일부다. 그러면서 윤 전 대변인은 대구 동구을을 지역구로 점찍었다. 이 지역은 유승민 새보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로, 윤 대변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윤 전 대변인이 내놓은 출마의 변은 ‘박근혜 석방 호소문’과 다름없어 보였다. 유 공동대표의 저격은 기본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로서 1000일하고도 한 달이 다 되도록 서울구치소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탁핵이 원천무효라고 믿는 정치세력화가 미습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1호 인사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석방운동을 위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저의 인간적, 정치적 도리라고 믿습니다.”

“문재인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배신의 정치를 끝장내기 위해서” 등을 출마 이유로 곱은 윤 전 대변인은 보수통합 의지도 내비쳤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뉴 박정희’가 되겠다”고 선언한 윤 전 대변인은 출마의 네 번째 이유로 아래와 같은 문장을 적었다. 

“그래서 사이비 보수를 제거하고 진정한 애국적 보수우파 세력을 모아 보수우파 정치 세력의(을) 대동단결시킴으로써 다음 정권을 찾아오는 데 제가 앞장서기 위해서입니다.” 

   
▲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대구 동을 출마를 선언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박근혜 석방” 외친 유승민

안타깝다. 스스로 “언론계 정치부 기자 정치담당 논설위원 논설실장으로 지낸 30년 간의 언론계 생활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3년 여 감옥에 갈 각오를 다지며 좌파독재정권과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투사”라고 밝힌 윤 전 대변인의 출마의 변은 그러나 주술관계 등 여기저기 비문이 난무하는 목불인견 수준이었다. 30년의 언론계 생활이 무색할 정도였다.   .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보복을 위해 박지원, 문재인, 안철수와 같은 적장들과 내통해 배신의 칼을 휘드른 세력을 제 손으로 청산하겠습니다”와 같은 과격한 표현이 난무했다. 또 국회의원 출마의 변인지,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의 옥중 출마’ 선언으로 헷갈릴 만큼 전직 대통령 박근혜가 주어인 글이었다. 

이렇게 여의도를 떠나는 이도, 이제 막 출마를 선언한 이도, ‘박근혜! 박근혜!’를 외치는 꼴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박근혜 애호’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던 유승민 새보수당 공동대표 역시 예외가 없었다. 같은 날, 새보수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유승민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사면됐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치를 하는 공인으로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말하는 것은, 또 보수가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탄핵을)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뜻이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위해 정치권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공단동 BS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대구 동구을에서 맞붙게 될 유승민 공동대표과 윤창중 대변인 모두 ‘박근혜 석방’에선 의견이 일치한 셈이다. 과연 무엇이 새롭고 무엇이 통합인가. 향후 한국당에서 컷오프된 의원들의 합류를 기대 중인 우리공화당과 다를 바 없이 대구에서 선거에 나설 사람 모두 ‘박근혜 애호’를 통해 세몰이에 나선 것 아닌가. 

‘박근혜 망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은 둘째 치고, ‘뉴 박정희’까지 등장한 대구에서, TK에서 과연 정종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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