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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두둔’ 진중권, 檢 ‘조국 일가족 인권 유린’은 안보이나[하성태의 와이드뷰] 본인의 존재 증명이 중요하다면 친구라 불렀던 이들의 존재도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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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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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3  10:44:43
수정 2019.12.23  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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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보가 뭐가 됐냐면 거의 기득권이 되어버렸단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우리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고, 대통령이 그런 말씀하셨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합니까? 안 하잖아요. 과정이 공정했습니까? 아니잖아요. 그렇게 나온 결과가 그럼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요? 이게 뭐냐라는 거죠, 도대체 저는. 상황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 너무 유감이고, 그냥 모르겠습니다. 제가 할 일들이 있는데, 해야 된다라는 게 있는데, 또 제가 처지가 그런 게 있고, 그래 가지고 요즘 너무 힘들어요.”

동양대 진중권 교수가 지난 9월 30일 tbs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 조국 사태와 관련해 털어 놓은 심경이다. “정의”를 운운했던 그는 조국 사태에 대해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가지고 지금 미쳐버린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라며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사진제공=뉴시스, 자료사진>

이때까지도 진 교수는 동양대 최성해 총장이 왜 ‘조국 사태’에 뛰어들었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은 없었는지,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의 청문회 당일 ‘소환조사 없는’ 기소에 검찰과 보수야당, 언론의 3각 커넥션은 문제가 없었는지, 또 최 총장의 학력 위조는 ‘정의’롭다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었다.   

또 당시 진 교수는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되고, 이런 상황이니까 제가 사실은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입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교육부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허위 학력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 19일, 진 교수는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되던 9월 10일에 써 놓았다는 사직서를 공개하며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라고 썼다.

이어 21일엔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9월 초 ‘이제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진 교수가 왜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에 빠졌었는지 스스로 공개한 셈이 됐다. 

진 교수의 그 글과 글을 올린 시점은, 그가 존경했던 분 중 하나가 교육부 조사를 통해 ‘학력위조범’으로 확인됐으며, 석사 학위 소유자인 자신을 ‘특채’로 채용해준 최성해 총장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가지기에 충분해 보였다. 

   
▲ <이미지 출처=진중권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최성해 총장이 ‘특채’ 채용해줬던 한 교수의 진심

“첫째는 내가 동양대에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는 386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 둘째는 보수정권 시절, 그것도 보수적인 지방에서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관한 고언을 드리려면 최소한 직을 내놓고 하는 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랍지 않은가. 자신의 특채 채용을 ‘386 적폐’와 연결시키는 논리가. 진 교수는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이 20년째 진영과 세대를 공격하기 위해 설계해고 설파해온 ‘386 세대’를 대표하지도, 대표할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386 적폐’ 역시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의 ‘프레임’ 전략일 뿐이다.  

이렇게 자신을 포장하기보다 진 교수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학위 없이 최 총장에 의해 채용된 자신의 특채는 과연 공정했는지, 누군가에 박탈감을 주지는 않았을지 되돌아보는 일말이다. 이제껏 그런 과정 없이 ‘정의’를, ‘공정’을 논했단 말인가. 

조국 사태를 지나며, 청년들과 학부모들은 대학 입시를 위한 동양대 표창장 수여만큼이나 동양대 교수 채용 과정의 공정함을 요구하지 않겠는가. 최 총장의 진퇴에 관해 고언을 할지 여부는 진 교수의 개인의 선택이다. 자신이 맡은 강의를 마친 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진 교수는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지 못했으니,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표창장 위조’를 확신했다. 지금껏 드러나 증거나 진술과도, 검찰의 공소장 변경에서 드러난 기소의 허점도, 법조계나 정경심 재판부의 검찰을 향한 비판도 진 교수에겐 중요치 않아 보인다. 

반면 진 교수는 최 총장의 학력 위조나 총장 임명 과정의 위법 사안 등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일절 침묵했다. 오히려 ‘동양대 교수들이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정황을 알면서도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친문(親文)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동양대 장경욱 교수와 페이스북 상에서 공방을 벌였다. 

한 사립대학 총장의 허위 학력과 총장 인선과정에서의 위법보다 대학 입시를 위한 표창장 위조가 훨씬 더 위중하고, 그 혐의만으로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검찰이 기소를 해도 문제없다는 진 교수. 그야말로 놀라운 자기 확신이요, 균형감을 상실한 이중 잣대가 아닌가.  

“부디 이번엔 제대로 증명하고 주장하시길 바란다”
 
“셋째는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학교와 총장에 대해 부당하게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려면 더 이상 이 학교의 구성원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진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세 번째 이유다. 몹시도 궁금하다. 진 교수가 구태여 동양대와 최 총장을 위해 해명에 나설 이유가 있는가. 과연 진 교수는 자격도 없던 자신을 교수로 ‘특채 채용’해준 최 총장의 허위 학력과 위법 사안들에 대해 어떻게 해명할까. 

“저쪽은 최성해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 총장이 거절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의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사진제공=뉴시스>

22일 진 교수가 페이스북에 적은 또 다른 글이다. 여당과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부당하게 최성해라는 ‘메신저’를 공격한다는 논리다. 최 총장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조 전 장관에게 청탁을 하려했던 정황도, 이른바 검찰과 보수야당, 언론의 3각 커넥션에 의해 진행된 검찰의 ‘한밤 중 기소’도 진 교수는 ‘사실’로 판명되지 않았으니 중요치 않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여전히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말하는 이들의 뒤를 캐서 부도덕한 인간으로 만들 건가”라며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자신이 믿는 진실’을 진리라 여기는 듯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되돌려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의 채용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최 총장의 허위 학력과 위법을, 거짓말들을 진짜로 둔갑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안타깝게도, 진 교수는 법조인이 아니다. 모든 증거와 진술을 종합해 판단을 내리는 판사도 아니다. 더군다나 진 교수가 모든 진실과 진리를 관장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가 왜 ‘사실’인지를 구태여 본인이 증명하겠다면 그걸 말릴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다만, 그 증명이 자신의 논리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면, 그간 단지 본인을 위한 자기만족일 뿐이란 사실만큼은 명심하시길. 이미 법의 영역으로 넘어간 사건에 대해 최소한 재판부가 납득할 만한 증거와 사실은 내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진 교수와 공방을 벌였던 장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교수의 주장에 대해 몇 가지 디테일을 반박한 뒤, “부디 이번엔 제대로 증명하고 주장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부디 그 증명이, 교수직을 내려놓은 이후 논객이나 방송인, 그리고 작가와 셀럽으로서의 삶을 도모하기 위한 ‘어그로’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존재 증명이, 본인이 생각하는 진실이 중요하다면, 검찰에 의해 유린당한 한 가족과 그 주변인들의, 과거 친구라 불렀던 조 전 장관 일가의 존재도, 그들의 인권도 중요하단 기본적인 사실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최 총장을 향한 공격이 부당하다고 여긴다면 더더욱. 

하성태 기자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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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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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랑 2020-01-02 22:57:39

    수십년 총장 치하의 사립대 교수중에는 진중권같이 광신도적 태도를 보이는 자가 꽤 있다 몸바쳐 충성한다신고 | 삭제

    • dembira12@gmail.cim 2019-12-23 11:48:08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진중권이 이 병신새끼야
      그런 세상이 있다면 그걸 이상향이라 부르는 거야
      세상에 어떤 놈이 이상향이 인간세상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평등과 공정, 정의를 연설한 건
      지금보다는 좀 더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고 모두가 노력하자는 거지
      그건 가능하잖아
      완벽한 평등,공정,정의가 지금 당장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랄하는 건
      그냥 불평분자의 궤변일 뿐이다

      다 떠나서 당장 너부터도 전혀 공정하고 정의로운 놈이 아니잖아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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