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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PD “정경심, <기생충> 속 노벨위조상 실력 있어야”[하성태의 와이드뷰] “검찰 반박 보도, 다른 데는 무서워 못하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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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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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2  14:42:23
수정 2019.10.02  15: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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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정의의 사도인양 윤석열을 쉴드치던 그 많은 기자들은 이제 검찰의 마지막 한 수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속으로 말하겠지. 정경심 하나라도 유죄가 나와봐. 내가 맞은거야...

그럴까? 이렇게 털어서 배우자가 설령 유죄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게 장관의 인사 검증보도의 적합성 여부, 이 아수라장의 광기와 어떤 관련이 있었던 것이지? 라고 시청취자들이 물어보게 되지 않을까?”

2일 KBS 최영경 기자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최 기자는 전날(1일) 방송된 MBC <PD수첩> ‘장관과 표창장’ 편에 인터뷰이로 출연, 조국 인사청문회 당시 한국당 의원들의 집요한 사퇴요구가 “기소 될 것 같다는 어떤 메시지”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PD수첩>은 아래와 같은 현직 기자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했다.  

“검찰이 특정 기자들한테 '우리가 11시쯤 법원에 (공소장을) 보낼 거다. 하지만 발표는 12시 이후에 할테니까 그렇게 알고 아침자로 준비해라'. 이렇게 팁을 줬어요. 검찰과 보수당과 언론의 3자 커넥션이 작동한 그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청문회날 오후) 8시부터 12사이에. ”

최 기자의 물음이나 <PD수첩> ‘장관과 표창장’ 편 모두 질문의 방향은 언론과 검찰로 향하고 있었다. 특히 ‘동양대 표창장’ 논란을 둘러싼 의혹 제기의 출발과 최성해 총장의 거짓말 정황, 그리고 검찰의 무소한 기소를 다룬 <PD수첩> ‘장관과 표창장’편은 방송 직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달구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을 연출한 MBC 김재영 PD는 어떤 의도로 최 총장과 동양대 표창장 의혹을 취재하게 됐을까. 

   
▲ <이미지 출처=MBC 'PD수첩' 화면 캡처>

“유일하게 검찰이 기소한 사건, 얼마나 자신감 있길래” 

“사실 어제 아이템 같은 경우도 제가 단정을 짓고 들어간 게 아니었거든요. ‘표창장? 이게 뭐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분명히 뉴스공장을 비롯해서 몇 몇 언론에서는 최성해 총장의 증언에 대해서 의문점을 표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걸 기성언론에서는 다루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취재를) 들어가 봤고, 제가 단정을 짓고 들어가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최 총장님의 발언 중에는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걸 확인을 하고 제가 이걸 좀 넓혀보자 해서 표창장 문제만 깊이 들어간 거죠.”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재영 PD의 설명이다. 기성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던 의문점에 대해, 즉 “좀 이상한데?”라고 느꼈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것. 무엇보다 “검찰이 유일하게 기소를 한 사건”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자신감이 있길래. 그러니까 기소를 한 순간 사실 정경심 교수는 피고인이 되고 더 이상 증거를 검찰이, 재판에 쓰이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는 건데. 그런데 봤더니 기소 직전에 조사한 거라고는 최성해 총장뿐이 없어 보이는 거죠, 지금 사실은. 

그래서 저희가 봤는데 최성해 총장님의 발언에서는, 사실 그 당시에서도, 이미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최 총장님의 발언 중에 상당 부분은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서 탄핵이 되는 부분도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검찰이 기소하는 걸 보고 저희가 (취재를) 결심을 했죠.”

김 PD는 인사청문회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PD는 “인사청문회도 직접 갔었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굉장히 여유가 있었다”면서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그리고 사실 그때 언론보도 중에 일부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스모킹건이 좀 없었다, 좀 맥이 빠진 인사청문회였다, 이런 반응들이 있었거든요. (그 스모킹 건을 찾을 필요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기소를 할 텐데, 검찰이. 그걸 8시부터는 그 주변에서는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여당 의원들이 몰랐는지, 제가 취재한 바로는 한두 명의 의원들은 의원실에서 확인을 했는데, 느낌만 다르다더라. 뭔가 언지를 못 받은 것 같고.”

김어준 “무서워서 못하는 거 아닙니까, 다른 데서는?”

“포토샵이요? 허허. 그때 (정경심 교수가) 컴퓨터 진짜 잘 못하셔 가지고 잘 안 되면 항상 절 부르셨거든요. (컴퓨터 안에 포토샵 같은 거) 없었죠, 그런 거. 쓸 일도 없을 뿐 더러 그거 깔리면... 어떻게 깔아야 되지?”

   
▲ <이미지 출처=MBC 'PD수첩' 화면 캡처>

<PD수첩>이 당시 동양대 조교에게 “정 교수가 컴퓨터를 잘 하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다.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의 말을 빌어 “영화 <기생충>처럼 위조했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재영 PD는 왜 동양대 조교에게 물어 봤을까. 위와 같은 검찰의 기소도, 보수언론의 보도도, 그에 대한 김 PD의 답도 어쩔 수 없이 블랙코미디에 가까워 보였다.  

“(<기생충>에서) 박소담 씨 역할을 정경심 교수가 했다는 건데, 박소담 씨는 거기서 미대 학생으로 나왔잖습니까? 미대 졸업생이거든요. 포토샵의 귀재로 나오죠, 사실 거기서는. 그런 표현이 나오지 않습니까? ‘노벨상이 있다면 위조상을 줘야 된다’. 노벨위조상이 있으면 박소담 씨가 받는 건데, 그런데 정경심 교수가 그러면 그 정도 실력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검찰의 발표를 신빙성 있게 표현하면. 

아니면 그 정도, 박소담 씨 수준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 성명 불상자에 공범이 있어야 되는 건데, 지금 아직 그런 부분은 나오지 않았거든요. 한글판 이야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알아본 바로는 정경심 교수님은 한글을 안 써요.”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PD수첩> ‘장관과 표창장’ 방송에서 최성해 총장과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커넥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던 김 PD. 그는 “취재하면서 갈등을 많이 하긴 했다”며 “검찰발 뉴스를 무시할 수도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무서워서 못하는 거 아닙니까, 다른 데서는?”이란 김어준씨의 질문에 “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PD수첩>의 같이 다른 언론과 다른 의혹제기가, 검찰 수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보도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조국 장관 임명 이후,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자유한국당발 단독보다 검찰을 출처로 하는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O부에 따르면’, ‘검찰은 이러한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같은 단독 기사가 주를 이뤘습니다.”

1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조국 단독 기사의 절반은 검찰이 썼다> 리포트의 서두다. 방송 PD들이 제작한 <PD수첩>과 달리, 여전히 언론과 방송 보도들은 ‘검찰발’ 기사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재영 PD의 조심스러움이, 최경영 기자의 일침이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레거시 미디어들은) 세월호 참사에 이어 시민들이 쫌 해보라고 살려놨더니. 말라 비틀어 소멸되어 갈 운명이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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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알 쪽에서 견제 들어 갔다는 2019-10-02 18: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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