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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vs 보수 프레임’에 정윤수 “<한겨레> 결국 이렇게까지 망가지는구나”[하성태의 와이드뷰] 김호창 “이젠 날 이해하는 사람이 적어도 1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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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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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30  11:28:30
수정 2019.09.30  13: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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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외로웠다. 메신저로 수백 개의 쌍욕을 들어도, 회사로 전화해 협박을 해도,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서 세무조사 나오겠다고 공갈을 쳐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인들이 ‘모든 언론이 다 아니라고 하는데, 너가 얼마나 잘 났냐’, ‘한겨레도, 정의당도 부도덕하다고 하는데 왜 너만 아니라고하냐?’ 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다.”

입시 전문 컨설턴트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김 대표는 조국 장관 딸 조모씨의 입시 관련 의혹과 관련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해당 의혹을 전면 반박해 온 바 있다. 

김 대표는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 놓은 뒤 “특권이 아니다. 정상적으로 진학한 거다. 아무리 외쳐도 믿지 않았다”며 “언론이 17개의 칼을 꽂아도 그때마다 한번도 물러서지 않고 꼿꼿하게 반박했다”면서 28일 촛불집회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하지만 지인들은 내게 ‘혹시 관종 아니냐’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할 때는 견디기가 힘들었다. 어제 모인 집회를 보고 기껏해야 5만이라고 하고, 천분의 일도 안 되는 태극기부대를 보고 맞불집회라고 언론보도를 할 때 나는, 이러면 안되지만, 속으로 웃었다. 

집회에 참여한 분들은 이 런 보도에 얼마나 억울할까? 100만명이 내 심정을 이해하겠구나. 언론이 얼마나 이렇게 왜곡하나를 이제야 아시겠구나... 오늘 소주 한병 통으로 나발을 불었다. 그래, 이젠 날 이해하는 사람이 적어도 100만명은 있겠구나. 딸꾹.”

   
▲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주최 측 추산, 200만 명의 시민들이 28일 저녁 대검찰청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한겨레는 왜 기사를 수정했을까 

김 대표의 소회에서 잘 드러나듯, 28일 서초동 촛불집회에 모인 ‘100만 촛불’은 분명 민심의 언론보도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반영한다고 봐도 무방해 보였다. 실제로 촛불 집회 현장에서 일부 방송사의 메인뉴스를 전하는 취재 기자들과 카메라를 향해 시민들은 “진실보도”를 외치는 블랙코미디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런 장면은 또 있었다. 바로 <한겨레>의 촛불집회 현장 기사를 대하는 시민들의 태도가 딱 그랬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반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조국수호’와 ‘조국구속’을 주장하는 찬반 집회가 열렸다.”

28일 <한겨레>의 <“검찰개혁” “조국 수호” 서초동 촛불집회…주최 쪽 “200만명 참석”> 기사의 첫 문장이다. 첫 문장부터 ‘찬반 집회’라고 핵심을 잡은 이 기사는 그러나 제목이 확인히 수정됐고, 내용이 역시 바뀐 형태다. 애초 28일 오후 7시경 1보로 나온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조국수호” vs “조국구속”... 반포대로 가득 채운 ‘팻말 물결’>

   

전형적인 ‘기계적 균형’에 따른 ‘맞불’ 프레임의 제목이었고, 내용 또한 그러한 대결 구도에 충실했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는 가짜뉴스에 가까웠다. 더 나아가자면, ‘맞불집회’를 동등하게 다룬 모든 보도는 ‘가짜뉴스’로 치부해도 좋을 듯 싶다. 

대검찰청 앞에서 직접 확인한 보수성향 시민단체 ‘조국사퇴문재인퇴진국민행동’의 ‘조국 구속 문재인 사퇴’ 집회는 천 여 명도 되지 않을 듯 싶었다. 주최 측 추산을 감안해도 이천 명이었고. ‘100만’ 안팎으로 추정되는 '검찰 개혁' 집회 인원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한 줌도 안 되는 인원이었다.

그에 반해, 검찰개혁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가 넘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집회 중앙 무대와는 한참이나 떨어진 법원로 삼거리에서까지 “정치검찰 물러가라”, “검찰개혁 조국 수호”를 외치는 이들로 넘쳐났다. 

한겨레에 쏟아진 비판, 그럴 만 하다 

하지만 <한겨레>의 최초 보도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양쪽 집회의 규모를 정확히 보도하지 않은 채 그저 ‘진보 vs 보수’ 프레임에 입각한 기사였다. 양 쪽 집회를 다룬 기사 분량도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둘 중 하나였다. 악의적이거나 의도적이거나. 해당 기사가 보수 집회를 어떻게 다뤘는지, 내용을 직접 보자. 

“반면 같은 시간 촛불 문화제 맞은편에는 보수단체 자유연대의 ‘조국 장관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시민연대와 마찬가지로 오후 2시부터 확성기와 트럭 등을 이용해 조국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오후 4시30분께 자유연대 참가자들은 서초역 6번 출구 인근부터 100m가량 정도의 규모로 반대쪽 참가자들보다는 수가 적었다. 

오후 5시10분이 넘어서면서 시민연대 쪽 인원이 자유연대 쪽으로 일부 넘어오면서 중간 지역이 허물어지며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양측은 서로 마주 보고 팻말을 위로 들어 올리며 각자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연대 쪽은 자유연대 쪽을 향해 부부젤라를 불기도 했다. 조국 장관을 반대하는 쪽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파면’, ‘정의 실현’, ‘문재인 방 빼’, ‘조국은 범인이다’ 등의 팻말을 들고 ‘조국구속, 문재인 퇴출’을 반복해 외쳤다.” 

   
▲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장관 파면 촉구 집회 참가자들이 ‘조국 구속, 문재인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하성태 기자>

하지만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감지하는 시민들이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리 만무했다. <한겨레>도 기사 논조나 제목 모두에서 당당했다면 기사 제목을 확연히 다르게 수정하는 일 따위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한편으로 왜 이렇게까지 ‘균형’에 집착하는지 의아함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가 지난 6일 <한겨레가 부끄럽다>는 성명을 낸 31명의 기자 중 한 명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날 집회를 두고 ‘조국수호 vs 조국구속’란 프레임을 내세우는 언론들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가운데, ‘한겨레가 부끄럽다’, ‘이런 게 한겨레의 보도참사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평론가이자 성공회대 정윤수 교수의 일침이 대표적이었다.  

“아! 한겨레, 결국 이렇게까지 망가지는구나. 신념 가치 지향, 다 떠나서 그냥 눈에 보이는 걸 쓰는데도, 이렇게 쓰는구나. ‘팻말 물결’ 이라고 중립적으로 해서 양팀 무승부인 듯 쓰다니, 교묘하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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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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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2019-10-01 18:48:17

    김호창님에게는 예전부터 당신의 용기가 감사하다고 당신의 맘을 알아주는이 있으니 혹여라도 힘잃지 말라고 하고 싶었는데.....저도 사람들 많이 온걸 보고 울컥했었습니다. 주위 누구도 별 동의를 하지 않아 저 혼자 인줄 알았거든요.글구 오랜 세월 한겨레를 봤던 사람으로서 이미 한겨레에 실망해 손을 놔버렸더랬죠. 맘이 정말 씁쓸합니다신고 | 삭제

    • 2019-10-01 17:45:06

      뭐 결국 고쳤으니 된 거 아닌가...신고 | 삭제

      • 명심해라 2019-09-30 12:57:59

        아래 정창호님의 댓글속에
        담긴 깊은뜻을 잘 들여다 보아야
        기레기 소리 듣지않고 진짜 기자라는 소리를 들을수있다

        기레기들에게는
        뼈가되고 살이되는 귀한 가르침이다

        "현장을 잘 담을 수 있는 높은 건물 옥상을 주시하게 되더군요"

        프랑스 외신기자도 건물옥상에 올라가 찍은 영상을 오픈하여 보여주었다

        역시 국내 찌라시 기레기들하고는 급이 다르다 하였다

        엠비씨 뉴스데스크에서 집회당일 상공에서 찍은 드론 영상 보여주던데
        엠미씨도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사람들이
        무척 반가워하고있다신고 | 삭제

        • dembira12@gmail.com 2019-09-30 12:26:40

          조직이라는 단체성 뒤에 숨어서
          거짓보도를 일삼는 기레기들
          이젠 이것들 하나 하나를 비판해야 한다

          한겨레 신문기자 "한지담"
          네 애비 에미가 그리 가르쳤더냐?
          어디서 배워먹은 못된 짓거리냐?
          욕 처먹기 싫으면
          그따위 쓰레기같은 기사를 쓰지 말던지
          기자질을 때려 치우던지 해라
          영혼을 팔 바에야
          차라리 몸을 팔아라신고 | 삭제

          • 기레기는 기레기편 2019-09-30 12:16:00

            결국 돈이 문제겠지.
            바판하는 사람들이 돈 보태줄 것도 아니고.
            나 역시 한걸례한테 뭘 기대하는 것도 없고.
            걸례는 걸례의 길로, 나는 나의 길로.신고 | 삭제

            • 정창호 2019-09-30 12:15:23

              맞습니다.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겨레 글도 읽었습니다. 늘 막내들 글로 도배하다가 선임기자란 작자가 하나 내논 사설에서 검찰과 조국에서 검찰과 청와대로 몰고 가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 작자는 현장에도 나가지 않았을 겁니다. 현장을 알면 그렇게 쓰지 않았겠지요..... 저 역시 사진기자로 몇 해를 먹고 살았습니다. 현장을 잘 담을 수 있는 높은 건물 옥상을 주시하게 되더군요... 거기엔 사진기자들이 없었습니다.
              가슴아픕니다. 어쩌다 우리나라 언론이 이 지경까지 왔는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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