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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옹호’ 조선일보…최 총장 “문 대통령 탄핵” 언급도[하성태의 와이드뷰] ‘유시민=조국’ 동시에 때리면서 ‘탄핵’ 희망사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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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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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9  12:20:13
수정 2019.10.29  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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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총장 음해를 당장 멈추라. 최 총장 뒤에는 훌륭한 아드님이 계시고, 또 그 뒤에는 귀신 잡는 해병대가 버티고 계신다.”

9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동양대 총장 아들의 해병대 군복무와 관련해 알려드립니다”라며 최성해 동양대 총장 아들의 군복무와 관련된 정보를 길게 나열했다. 요즘 말로, ‘안물안궁’, ‘TMI’와 같은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최 총장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합격한 큰아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병대에 입대시킨 아버지였다.”

이날 <조선일보>가 공개한 최 총장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에 등장하는 마지막 문장이다. 조국 청문회 전후 최 총장의 박사 학위 위조 논란이 불거지자, 민 의원이나 <조선일보> 공히 최 총장을 ‘아들을 해병대로 보낸 아버지’로 규정하며 옹호하는 모양새다. 

반면 조국 청문회 전후 ‘동양대 표창장’ 의혹의 중심인물이자 당사자로 떠오른 최 총장은 박사 학위 위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증언의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속적으로 말을 바꾸면서 일부 언론들까지 신뢰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형국이다. 8일자 <연합뉴스>의 <동양대 총장 “청문회 표창장 일련번호 검찰과 동일” 입장 바꿔> 기사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조선일보>가 나섰다. 이날 공개된 <[최보식이 만난 사람] “닥칠 불이익이 두렵고 고민 많았지만... 학교는 正義가 살아움직여야”>는 제목의 장문 인터뷰는 최 총장의 석연치 않은 해명과 <조선일보>의 ‘주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주목된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유시민, 조국 동시에 때리는 <조선일보> 

“현란한 화술을 구사하던 유시민의 가면(假面)도 이번에 함께 벗겨졌다. 유씨를 추종했던 청년 세대는 그가 얼마나 이중적인 인간인지 알게 됐다. 품성이 바르지 못한 인간에게 지식이란 한낱 사악한 흉기와 같다. 정치인들은 그렇다 쳐도, 그동안 정의와 공정을 떠들어대던 작가·지식인들이 조 후보자를 편드는 모습은 부조리극 같았다. 우리 지성(知性)이 이렇게 타락했나?”

최보식 선임기자의 질문이다. ‘유시민=조국’을 동일선상에 놓은 뒤 진보진영의 ‘이중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타락’이란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유 작가가 단순한 ‘취재’라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는 유력한 여권 실세의 ‘압박’, ‘외압’으로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 질문에 최 총장은 이렇게 답했다. 평소 친하다던 유 작가를 ‘위선’이라 비난하고 나섰다. 

“유시민은 대통령 되겠다는 욕심이 큰 사람이다. 경쟁자인 조국이 낙마하는 걸 내심 원하지만, 문 대통령이 조국을 임명시킨다고 하니 잘 보이려고 이런 위선 행동을 한 것이다. 그런 점이 불쾌한 것이다(중략).” 

“그쪽 사람들의 도덕성이 다 비슷하니까 그 속에 섞여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고 있다.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내면의 양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유시민에게 '입으로 자꾸 그렇게 하면 입으로 망한다. 연구실과 사무실을 줄 테니 우리 대학에 와서 강의하고 글을 써라'고 하니 솔깃해하다가 그 직후 보궐선거에 나갔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를 향해 “아내가 구속돼도 장관 하겠다고 하니 권력을 위한 냉혈한이다. 보통 자신이 다치면 몰라도 가족이 다치면 포기한다”고 말하기도 한 최 총장. 그는 청문회에서도 쟁점이 됐던 조 후보자와의 통화에 대해 최 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내가 TV로 보고 있는 줄 알면서 저리 뻔뻔하게 거짓말할 수 있나.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청문회를 좀 시청하다가 TV를 꺼버렸다.”

“정 교수와의 통화는 짧았고, 조 후보자와 훨씬 오래 통화했다. 조 후보자는 내게 ‘위임으로 한 걸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 고문한테 물어보니 그렇게 하면 하자가 없다. 총장님도 없고 정 교수도 없다’라고 했다.”

   
▲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제공=뉴시스>

“조국 임명한 대통령 탄핵할 수 있을 것” 

인터뷰를 아무리 살펴봐도, ‘팩트’를 규정할 만한 별다른 내용은 없다. 관점에 따라, 의도에 따라 너무나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는 통화 내용으로 보인다. 특히 조 후보자는 통화 횟수에 대해 청문회 장에서 “1번”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최 총장은 어찌됐든 2번은 했다는 주장이다. 최 기자가 “조 후보자와 두 번 통화를 했다는 것인데, 녹음을 해뒀나?”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나는 녹음할 줄 모른다.”

‘식스센스’급 반전에 가까운 대답이다. 결과적으로 일방의 주장만 있고 증거는 없다. 하지만 그 주장의 신빙성을 강하게 의심된다. 조 후보자 임명 이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교회언론회를 통해 ‘조국 반대’ 성명을 냈던 최 총장.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걸겠다던 그는 그러나 학위 위조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언론에 일방의 주장과 정보를 흘리고 있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서 그러한 의혹에 대한 문답은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같은 날 최 총장을 만났다는 <연합뉴스>는 의구심을 표현했다. 바로 이렇게. 

“현재 조 후보 딸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한 동양대 측 입장은 최 총장 입을 통해 나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부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전화를 받지 않거나 통화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결국 최 총장을 만나 장문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낸 <조선일보>의 의도는 마지막 문답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조국 후보자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부도덕한 위선자로 모는 동시에 그것이 정권의 몰락을 자처하는 동시에 ‘탄핵’ 주장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을 거란 희망사항. 이 마지막 문답에 그 욕망이 도사리고 있었다. 참고로, 최 총장은 ‘문재인 하야’를 주장했던 전광훈 한기총 회장의 주장을 옹호했던 인물이다. 

“(조 후보자가) 법무 장관 자리에 있어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겠나?” (최보식 기자)

“그런 식이면 그를 임명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을 것이다.” (최성해 총장)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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