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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동성결혼’ 선언…“성소수자 가족권 고민할때”“성소수자 혐오 사라졌으면” 바람 나타내…정의당-진중권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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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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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3  18:18:48
수정 2013.05.13  18: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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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김조광수 씨가 19세 연하의 동성애인과의 결혼을 오는 15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있다. 이와 관련,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의 시선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거의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오는 1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연인과의 결혼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보우팩토리는 김 감독과 연인 ‘화니’가 함께 설립한 퀴어영화 전문 영화사다.

이와 관련, 김 감독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9월 정도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많이 축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축의금은 좋은 데 쓸 예정이다. 결혼식에도 많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감독의 연인도 참석할 계획이며 이미 양가의 허락을 다 받은 상태라고 한다.

김 감독의 결혼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축하의 물결이 이어졌다. SNS 상에는 “격하게 축하축하”(jooh***),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csj2***), “예쁜 사랑~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u_u***) 등의 글이 그것이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도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한 트위터리안(@helip****)은 “동성 결혼 발표한 김조광수 감독 대단하다! 관습과 인습을 깨야 하는게 예술가로서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이런 용기와 담대함이라면 창작과정에서 어떤 역경과 고난도 헤칠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라는 글을 올렸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Shywdy)는 “난 그들과 여행도 다니고 술도 마시고 식사도 같이하는 친구로서 그들의 결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누가 뭐라고 해도 그들 가족과 그들의 친구는 진심으로 축하한다. 멋지다”라고 덕담했다.

김 감독의 결혼소식과 관련, 동성애자 인권운동 단체인 ‘친구사이’의 이종걸 사무국장은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감독의 결혼은) 우리나라 사회가 동성관계에 대해 어떠한 관심을 가져야 할지 사회적으로도 알려지게 되는 계기”라며 “(이제 동성애자의) 가족구성권에 대한 문제도 사회적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동성간의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는 분들의 가족 구성권에 대한 논의가 확대돼야 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차별받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우리 사회의 좀 더 깊은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진보정의당 공식트위터(@Jinbo_Justice)는 김 감독의 결혼소식을 전하면서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이 본인은 물론 이 땅의 모든 성소수자들이 행복해지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행쇼~!”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kimjhogwangsoo)를 통해 “저의 결혼식을 계기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이제 그만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저는 가을에 행복한 결혼식을 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결혼을 축하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고맙습니다”라면서도 “입에 담기도 싫은 욕설로 혐오하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큰 소리로 비웃겠습니다”라고 악플러들을 꼬집었다.

한편, 김 감독은 그간 ‘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사이?’,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등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영화제작사 청년필름 대표로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을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인기 팟캐스트 방송 ‘나는 딴따라다’의 진행자로서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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