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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운운한 나경원과 황교안,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하성태의 와이드뷰] 본인들 집권 당시 무능·부패상에 비추어 모든 것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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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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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30  10:54:24
수정 2019.05.30  1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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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현경 북한전문기자가 JTBC 취재진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라고 한다. 이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듯하다. 대신 답해드린다면, “없다”고 할 수밖에. 그러나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심지어 ‘신북풍’ 운운하며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남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북풍 기획설'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에 함께 한 인물이 MBC의 북한 전문기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죠. 해당 기자, 김현경 기자는 저희 취재진에 “대응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 이런 짧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멘트였다. 국정원장과 민주연구원장의 사적인 만남은 부적절하다. 오래된 ‘절친’ 사이여도 부적절했다. 여기까진 수긍이 간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광폭행보를 예고한 양 연구원장이 ‘친문’ 핵심인사이니만큼,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언론이고 야당이고 촉각을 곤두새우는 건 이해한다고 치자. 

서 국정원장 역시 부적절한 만남이 맞다면 국정원법에 따라 처리하면 그만이다. 당사자 중 한 명인 양 원장은 이미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전문기자니까 ‘북풍 기획’이라니.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대외 업무를 원장님께서 많이 맡아서 하게 됐다. 그래서 이게 참 몸이 피곤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여야 정치인들도 많이 만나고 언론인들도 만나고 해외 전문가 싱크탱크 특히 외국분들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해 보려고 하는데… 일단 뭘 하려고 해도 일단 국내 정치적으로 조직은 진짜 손발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신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는 몰랐거든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아, 이게 이 두 분 만남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아마 저를 끼우신 것 같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어요. 그래도 일단 언론사에 있고 또 필요하면 제가 또 출연도 하는 그런 입장이다 보니까.”

지난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공개한 김현경 기자의 인터뷰 중 일부다. 이렇게 오해를 받을지 몰랐다는 김 기자는 진행자가 내년 총선에 대해 운을 떼자 “총선은 아직 한참 남은 거 아닌가요? 어쨌든 저는, 제 기억에 없어요”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당은 공세를 그만 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더 안타깝게도, 그 논리나 근거가 딱 자기 수준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대응할 가치도 없는 한국당 수준

“김현경 기자는 30분 늦게 왔습니다. 그러니까 서훈 원장하고 양정철 원장은 30분은 만났던 거예요. 그다음에 헤어지면서 김현경 기자는 그 안에서 별도로 바로 주차장으로 갔고 서훈 원장하고 양정철은 또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포착이 됐잖아요. 사진도 찍히고. 그러면 처음 만났을 때 30분의 독대 시간은 있었어요. 거기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충분하고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고 양정철 원장이 귀국 인사를 한다고 해도 최고의 정보 수장이 그렇게 만남을 갖는 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거예요. 게다가 양정철 원장이 누구입니까. 대통령의 복심에다가 민주당 내년 총선 병참 기지라고 본인이 표현을 했어요. 그 민주연구원에 본인이 책임을 맡고 있는 분이에요. 

김현경 기자가 왔을 때는 현직 언론인이기 때문에 총선 이야기하기 어렵겠죠. 그러나 서훈 원장과 양정철 원장 두 분의 만남 사이에서는, 30분 사이에서는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따져봐야 되고요.” 

새누리당 출신인 무소속 이상일 전 의원이 같은 방송에서 내놓은 논리다. 요약하면 이렇다. ‘김 기자가 늦게 왔으니 그 사이에 양 원장과 서 원장이 무슨 얘기를 했을지 모른다’, ‘양 원장이 대통령의 복심이니 내년 총선 얘기를 분명히 했을 거다’라는 상상. 이를 뒷받침하듯,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당당하다면 10분 단위로, 아니면 30분 단위라도 누구와 어떤 얘기했는지 밝히는 게 당연하다. 내용을 고백하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계셨는지,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총선개입을 이대로 묵과할 건지도 밝혀야 한다.”

같은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도 “왜 기자에게 해명을 들어야 하나. 당사자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정원장은 공사를 넘어 실질적으로 정치적으로 고도의 정치중립을 요구하는 자리다. 국정원장은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지고 물러남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역시나 ‘북풍’을 거론했다. 

“위기가 닥치면 북한 관련 이슈를 키워서 여론을 휩쓰는 북소리 정치, 북풍 정치가 내년 선거에서 또다시 반복되는 것 아닌지 의심도 듭니다.”

‘사퇴’ 이은재 의원 역시 서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과연 이게 상식적인 수준인가? 북풍이고, 국정원장의 사퇴 요구 모두 자신들의 과오와 경험을 그대로 지금에 투영한 것 뿐 아닌가.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자유한국당에게 제가 충고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은 자기가 살아온 방식으로 세상을 보려 한다. 과거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참으로 이 정권을 제대로 모르는 것이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이 한국당에 건넨 충고다. 박 최고위원은 “서훈 원장과 양정철 원장의 만남을 지나치게 과도한 상상력과 음험한 상상력을 동원해 어마어마한 일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국민은 그렇게 무모한 상상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최고위원회 동석한 기자들에게 이렇게 반문했다. 

“그 자리에 기자가 있었는데 그 기자를 두고 총선전략을 얘기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 또 그런 일이 있으면 그 기자가 아무렇지 않게 기사를 안 썼다면 그 기자는 기자가 아닐 것이다. 여기 있는 기자 분들도 이 점은 인정할 것이다.”

“대응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김 기자의 말이 정답일 것이다. 그 다지 친한 기자 앞에서 총선 전략을 얘기할 정치인도 없거니와 나머지 30분 동안 밀담을 나누려 기자와 동석하는 비상식적인 짓을 벌일 일도 만무하다. 하지만 여기서 박 최고위원의 발언 중 핵심은 바로 “사람들은 자기가 살아온 방식으로 세상을 보려 한다. 과거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였다. 

북풍도, 국정원의 정치 공작 역시 보수여당의 DNA를 물려받은 한국당 의원들이 상상할 만한 방식이다. 최근 한국당 의원들의 시각이 다 그 수준이다. 최순실의 녹음파일도, 강효상 의원의 기밀 누출 사건도 심지어 강원도 산불 재해까지도 자신들이 집권했을 당시의 무능과 부패상을 비추어 판단하고, 현 정권을 공격하는데 이용한다. 좌파독재와 같은 상충되는 레토릭도 여기서 출발한다. 옛말에 ‘시안견유시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佛眼見惟佛矣)’라고 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이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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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마포 새우젓 성유 2019-05-31 08:24:54

    늘~, 개뼈다구 우려먹듯... 개수작 !!
    www.vop.co.kr/A00000952913.html

    “촛불집회는 북한의 지령”
    www.vop.co.kr/A00001108098.html

    1980년 전두환 “金大中이 북한의 사주를 받아 내란을 획책했다" 공식 발표
    yurajun.tistory.com/3426'

    부짓깽이'로 등어리에 "빨갱이"
    t.co/ODQGt0xdED

    간첩 증거조작도 살짝
    english.hani.co.kr/arti/PRINT/700482.html신고 | 삭제

    • 그러니깐 2019-05-30 16:23:55

      니들 특유의 주특기 북풍을 동원하고 싶은데 못해서 배아프다는 소리냐? 나베병원아? ㅉㅉㅉ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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