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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트럼프 ‘밀월’이 부러운 조선일보, 일 왕비 선물까지 알려야 하나[하성태의 와이드뷰] 문정부 굴욕외교? 모순이자 ‘친일’ 신문이라는 자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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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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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9  11:24:15
수정 2019.05.29  12: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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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7일 도쿄 왕궁 내에서 나루히토 일왕(오른쪽 두번째), 마사코 왕비와 만찬을 들기 전 건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늘(28일) 경항공모함으로 분류되는 일본 호위함에 탑승했습니다. 평화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는 핵심 군함에 올라서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이기 때문에 논란이 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3박 4일 국빈 방문 기간 지나치게 접대했다는 일본내 비판 여론이 높습니다. 아베는 트럼프의 관광가이드냐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28일 <뉴스룸> 손석희 앵커 멘트다. 일본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아베 총리 부부와 만나 가나가와현 해상지위대 해군기지를 방문, 호위함(가가함)에 탑승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미 F-35 105대를 구입하겠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을 끌어냈다. 아베 총리의 군사적 팽창 트럼프가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아베 총리의 과잉 접대는 일본 안팎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 야당은 “일본 총리가 여행가이드냐”고 쏘아 붙였고, 마이니치신문은 공동성명 없는 정상회담에 대해 “아베 총리의 접대만 눈에 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26일 골프 회동과 스모 경기 관람 이후 도쿄 내 일반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미일 정상의 일정을 두고 “관광객인가”, “(아베가) 일본의 전통을 트럼프를 감명시키는데 동원했다”는 취지로 비꼬았다. 

하지만 두 정상의 ‘밀월’, 아니 아베의 과잉 접대가 부러운 집단이 있다. 바로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28일 1면을 비롯해 4면 내 4꼭지까지 5개 기사를 쏟아내며 아베와 트럼프의 ‘과잉 접대’를 말 그대로 과하게 보도했다. 역시나, 논조는 한국 신문인지 일본 신문을 번역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TMI 끝판왕 조선일보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에게 80년 전 미국에서 제작된 비올라를 선물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비올라 애호가로 실내악 콘서트 등에서 직접 비올라를 연주하기도 했다. 마사코 왕비는 일왕에게 ‘오늘 (저녁 만찬에서) 직접 연주하면 어떻겠냐’고 권하기도 했다. 

마사코 왕비는 자신의 모교인 하버드대에서 자란 나무로 만들어진 만년필을 받았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에게 각각 푸른 도자기 꽃병과 금으로 장식된 목제 장식함을 선물했다.”

훈훈하고 화기애애하다. 28일자 <조선일보> 도쿄 특파원이 작성한 <트럼프가 일왕에 비올라 선물하자… 왕비 “저녁에 연주하면 어때요”> 가시 중 일부다. 굳이 한국의 독자들이 한국의 일간지에서 마사코 왕비가 나루히코 일왕에게 직접 연주를 권한 사실까지 알아야 하는지.

이것이야말로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이 아닌지 의아해지는 대목이다. <조선일보>의 ‘기승전’ 문재인 대통령 비판도 여전했다. 이날 <조선일보>의 논조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미 동맹이 균열되고 한일 관계 역시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악화되면서, 일본이 북한 관계에서도 ‘문재인 패싱’을 감행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분석이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28일 하루 조선이 쏟아낸 기사들 

“일본은 한·미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을 파고들어 새로운 대북 접근법에서 미국의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한 모양새다. 원래 일본은 북한에 접근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릴 때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해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나온 후 일본 정부가 방향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6개월 이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의 지원과 중국·러시아의 양해 하에 북한과 새로운 관계를 추진한다'는 새 방향이 설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석은 <조선일보>의 희망이 투영된 분석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같은 논조는 <조선일보>가 28일 하루 쏟아낸 기사 제목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아베 “김정은과 조건 없는 정상회담 추진, 트럼프도 적극 지지”
일본 궁중만찬장의 트럼프 “美日은 보물 같은 동맹”
트럼프가 일왕에 비올라 선물하자… 왕비 “저녁에 연주하면 어때요”
트럼프의 비즈니스 “日, F-35기 105대 더 살 것”
납북자 가족 만난 트럼프 “김정은 만나면 문제 제기”

외신을 좀 더 보자. 28일 <헤럴드경제>는 <北 감싸며 아베와 균열 보인 트럼프, 靑 반응은 “………”> 기사에서 북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미일 간의 입장 차를 전하며 미 외신 보도를 인용했다. 

기사에 따르면, 미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아베 총리까지 직접 반박해 김 위원장을 감쌌다”고 전했고, 미 ABC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에 관해 같은 입장이라고 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등 자신의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베 총리의 평가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고 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와 아베의 흔들리지 않는 연대가 도쿄에서 일부 균열을 보였다”며 “40분간의 회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발사될 경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숨질 수 있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다시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문제에 있어 “미일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했다던 아베의 평과는 사뭇 다른 평가였다. 

트럼프의 일본 방문과 정상회담에 대한 <조선일보>의 논조는 어쩌면 일본 내 보수 언론과 한목소리를 내고자하는, 그러나 동맹을 강조하는 미국 내 언론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는 이중적 행태라 할 만하다. 거기에 ‘기승전 문 대통령 비판’도 살짝 얹힌. <조선일보>가 향후 문재인 정부의 향해 ‘굴욕외교’란 표현을 쓴다면, 그것이야말로 모순이요, ‘친일’ 신문이라는 자기 고백이 될 것이다.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 <이미지 출처=MBN 화면 캡처>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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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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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천한기레기야 2019-05-31 09:53:55

    어느나라도 야권에서 반대를 하는건 당연함. 거기다 무역협상을 선거이후에 미루어졌다는건 야권에서 반발하는게 당연하지 . 트럼프가 아베를 선거에게 이기기위해 모종의 협상을 한거잖아? 지지율도 한자리뿐이 안되는 야권인사들의 뭐라고 지껄이든 그게 뭐라고 기사질까지 하냐? 기레기새끼야 ㅋㅋㅋ신고 | 삭제

    • ㅉㅉㅉ 가관이네 2019-05-29 20:25:11

      미일관계 호전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는 매국노 출신 찌라시 충문다운 개짓거리네요.

      과연 탑 오브 매국충 명불허전 좆선벌레새끼들이네요.

      점입가경 목불인견.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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