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단 설치’ 국민청원 20만명 눈앞…이상호 기자 “강력한 민의 보여야”
세월호 5주기에 ‘징글징글하다’고 막말을 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국회를 빛낸 품격 언어상’을 수상해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4선 정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이날 오후 3시 한국 정치 커뮤니케이션 학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품격 언어상’을 받았다.
‘바른정치언어상’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2010년 제정한 상으로 “감정적인 막말이 난무하는 한국 국회의 정쟁적 언어 사용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 만들기에 기여하고자 뜻을 모아 제정한 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앞서 차명진 전 의원(경기 부천소사구 당협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말을 해 파문이 일었다.
황교안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이라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들 드린다”고 사과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이나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유감 표명에도 비난이 빗발치자 한국당은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정진석 의원,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윤리위는 19일 회의를 열어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 등을 놓고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동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진실이 규명되지 않고 처벌받은 정부 관계자도 1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패륜적 막말이 이어지자 동의 의견이 쇄도한 것이다.
16일 오후 5시 46분 현재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 지시’를 촉구하는 청원에 186,917명이 동의했다.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이날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 중계 방송에서 “정부가 국민적 힘을 등에 업고 보다 적극적인 진실 찾기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자유한국당이 극렬하게 저항하고 세월호 유족들을 저주하는 상황이더라도 대통령이 뭔가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민들도 강력한 민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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