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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홍석천 오보’ 개인사과로 끝낼 일인가[기자수첩] 한국 언론과 기자들의 ‘윤리의식’이 얼마나 바닥인가 보여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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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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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2  11:42:08
수정 2019.01.22  1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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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겸 쉐프 홍석천씨 <사진제공=뉴시스>

“중앙일보 기자에게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해서 답을 받았다. (중앙일보 기자가) ‘죄송하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다시 인터뷰를 제대로 하자’고 했다.”

홍석천 씨가 어제(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말입니다. 이른바 ‘홍석천 오보’ 논란을 부른 중앙일보 기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나중에 다시 인터뷰를 제대로 하자’고 했다는 겁니다. 그것도 홍석천 씨가 먼저 연락을 해서 받은 ‘답’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보면서 ‘한국 언론과 기자들’의 윤리의식이 얼마나 바닥 수준인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중앙일보 기자는 정식으로 사과하고 사과문도 함께 올려야 

자신이 하지 않은, 다른 매체 소속의 기자가 했던 인터뷰 내용을 ‘퍼가면서’ 오보 파문을 일으켜 놓고선 ‘죄송하다, 나중에 인터뷰 제대로 하자’고 개인적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번 파문이 이런 식으로 마무리 할 일인가요. 어이가 없습니다. 

논란이 확산된 이후 중앙일보 기사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홍석천 “이태원 가게 2곳 문 닫아…최저임금 여파”>에서 <이태원 가게 2곳 문 닫는 홍석천…그가 말한 해법은>으로.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앙일보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애초 ‘인용한’ 기사 제목으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켜 놓고선 기사 제목 ‘슬쩍’ 바꾸는 게 끝입니다. △제목이 왜 바뀌었는지 △애초 기사 제목은 왜 그렇게 나갔는지 등에 대해 독자들에게 최소한의 설명도 없습니다. 

   
▲ <이미지 출처=방송인 홍석천씨 인스타그램 캡처>

어이없게도 많은 분들이 그 설명을 ‘피해자 홍석천’씨로부터 들었습니다. 사과하고 정정하고 해명해야 할 책임이 있는 언론인 중앙일보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제목 ‘슬쩍’ 바꾸고 모른 척입니다. 

최소한 해당 기사에 ‘각주’ 형태로 설명이나 해명이라고 해야 하는 게 독자에 대한 예의 아닌가요.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에서 중앙일보 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중앙일보는 ‘철면피’입니다. 청취율 1위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들의 기사가 ‘지적질’을 당하고 ‘망신’을 당했으면 책임 있는 사과와 해명을 하는 게 온당한 태도입니다. 

하지만 중앙일보, 끝까지 모른 척입니다. ‘이런 언론’이 정치권에 ‘순도 100%’ 윤리의식을 요구합니다. 언론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대중들로부터 비웃음 대상이 되는 이유입니다. 주류 언론이 독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부 비판 목소리라도 나와야 … 중앙일보 노조는 대체 뭐하나

중앙일보 기자는 ‘개인적으로’ 사과했고, 동아일보도 기사 제목 수정했으니 된 것 아니냐. 혹시 이렇게 얘기한다면 ‘그런 식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 언론 수준이 바닥을 친 거다. 이렇게 답을 드리겠습니다. 

어찌 된 게 한국 언론은 ‘엄청난 오보’를 하고도 정정이나 사과가 없습니까. 조선일보는 ‘현송월 총살’이라는 엄청난 오보를 내고도 아직까지 정정이나 사과없이 인터넷에 해당 기사를 검색되도록 해 놓았습니다. ‘단독’이라는 타이틀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움도 없고 염치도 없습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이번 ‘홍석천씨 오보’는 조선일보 역시 <홍석천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이태원 가게 2곳 폐업”>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홍석천 씨의 비판 이후 중앙·동아일보는 제목을 바꿨지만, 조선일보는 계속 애초 기사 제목을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검색해보면 “해당 기사 링크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중앙일보가 ‘슬쩍’ 제목만 바꾸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태연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똑같은 행태입니다. 어이없는 건, ‘홍석천 씨 오보’는 링크라도 찾을 수 없게 해 놓은 조선일보가 ‘현송월 총살 오보’는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 관련 보도는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오만이 아니고선 독자를 우롱하는 이 같은 행태를 보일 수는 없습니다. 

중앙일보 기자는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끝내지 말고, 정식으로 사과문 올리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앙일보는 해당 기사 상단 혹은 하단에 기사 제목이 바뀐 이유와 과정에 대해 독자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사과하기 바랍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이 정도 망신’을 당했으면 내부에서 비판 목소리라도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조선·동아일보에게 그걸 기대하진 않겠습니다만 중앙일보 노조는 대체 뭘 하고 있나요. 중앙일보·JTBC 통합노조 아닙니까. 대체 뭐 하고 있는 겁니까.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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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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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귀 2019-01-24 10:37:28

    네이버 등의 포탈 메인 뉴스에 매체명과 기자 이름 달도록 해야 합니다. 마트에서 100월 짜리 물건 살때도 어느 브랜드인지 보고 사는데, 네이버에서 자기들 입맛대로 내건 찌라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어디서 만들고 누가 썼는지는 알고 볼수 있게 해야지, 쓰레기와 기레기들이 조금은 정신을 차립니다.신고 | 삭제

    • 국회선진화법 2019-01-22 18:03:43

      이재명이가 조폭과 연루가 됐다며 일방적인 왜곡방송을 보낸 SBS도 그렇고 조중동 기레기들들의 특징은 언론이란 타이틀을 앞에 내세우지만 정작 불리하면 모르쇠로 일관하다는 것이지 결국 자신들도 언론이란 큰 권력층이라는 걸 자인한 꼴이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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