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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폭언’에도 조용한 한국당[기자수첩] 한국당 ‘5·18 진상규명위’ 위원 추천 또 미뤄…조용한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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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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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8  10:54:53
수정 2019.01.08  11: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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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합니다.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제1야당 원내대표에게 상식 이하의 폭언과 욕설을 공개 석상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조용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강력 반발하지 않습니다. 

지만원 씨의 폭언은 지난 5일 극우단체 집회에서 나왔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에서 배제하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겁니다. 폭언과 욕설이 워낙 거칠고 상식 이하라 여기에 옮기지는 않겠습니다만 문제가 심각합니다.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나경원 원내대표는 왜 ‘극우 인사’ 지만원 씨와 만났나 

관련 내용은 YTN이 단독 보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사실 욕설과 폭언 자체도 문제지만 저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만원 씨를 만났다는 것도 충격입니다. 이미 김성태 전 원내대표 시절 자유한국당이 지만원 씨를 추천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언론 보도도 있었구요. 

하지만 지만원 씨가 누군가요? ‘518 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당시에도 한국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비판여론이 제기된 이유입니다. 

논란이 제기되자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는 “위원 추천과 관련하여 ‘공모절차’를 밟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한국당의 ‘5·18 진상규명위원’ 추천이 미뤄진 주된 이유입니다.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다시 극우 인사인 지만원 씨와 회동을 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만났다고 하는데 저는 이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형사처벌까지 받은 인물을 제1야당 원내대표가 만난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최근 ‘KBS 때리기’를 통해 ‘아스팔트 우파단체’와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국당이 ‘범보수결집’이라는 구호 아래 이른바 ‘태극기 부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태극기 부대’와 가까운 당내 일부 인사들이 요청을 했고, 이를 신임 원내대표 지도부가 전면 거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거죠. 

   

‘범보수결집’이라는 구호 아래 점점 ‘우향우’ 하는 자유한국당

아무튼 자신의 조사위원 추천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이유로 지만원 씨는 제1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그것도 공식석상에서 말이죠. 심지어 자신이 조사위원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공신력이 없고, 승복할 수가 없다는 ‘막말’까지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노골적인 모욕이자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입니다. 지만원 씨의 행태를 규탄하고, 재발방지와 사과를 촉구하는 논평 정도는 ‘기본’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만원 씨를 ‘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그게 제1야당의 상식적이면서 온당한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합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도 없고, 아무런 대응도 없습니다.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는데도 조용합니다. 

‘이순자씨 인터뷰’ 논란이 불거졌을 때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를 농락하지 말라”며 이순자씨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도 유독 자유한국당만 공식적인 논평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공직을 떠난 분이고, 부부 간 남편에 대한 평가인데 그게 문제 삼을 계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아내가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말하자면 좀 특수한 부분이 있지 않냐”라는 엉뚱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정도 되면 자유한국당이 ‘5·18 진상규명’에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점’을 지적하는 언론도 별로 없습니다. 자당의 원내대표가 ‘폭언’을 들어도 조용한 제1야당. ‘5·18 진상규명위’ 위원 추천을 계속 미루는 데도 조용한 언론. 대체 ‘이들’은 왜 이러는 걸까요.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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