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만 경주도 입점 신청…‘이중플레이’ 속속 드러나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의 ‘이중플레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기 오산시 세교점, 서울 관악구 남현점에 이어 지난 7일 인구 27만 도시 경주에도 입점 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인구 30만 미만의 중소도시에 신규 출점을 자제하고 자율휴무를 시행하기로 한 약속을 뒤집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 기구를 만들기로 한 날 신규 점포 개설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7일 경북 경주시 충효동에 지상 3층, 지하 3층, 연면적 2만㎡의 점포 건축을 신청했다. 현재 경주 시내에는 홈플러스 경주점이 유일한 대형마트였는데 홈플러스가 추가로 점포 신청을 함에 따라 경주시에 입점한 대형마트는 총 2개로 늘어나게 된다.
입점 신청을 받은 경주시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허가여부는 빠르면 11월 25 또는 26일 늦으면 12월 초에는 날 것”이며 “홈플러스 입점에 대한 경주시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15일 홈플러스 등과 같이 대형마트의 상생 합의문을 발표한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홈플러스의 경주 입점에 대해 “모르는 얘기”라며 “대형마트가 출점한 곳이 여러 군데인 모양인데 언론이 (대형마트 출점 동향을)알아보러 다니는 것 같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6일 지경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자발적 상생방안이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자율 합의라는 것은 알아서 지킨다는 말”이라면서 “잘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북지역에 홈플러스가 입점한 곳은 경주를 비롯해 구미, 안동, 문경, 영주, 죽도, 포항 등 7곳이다. 그 중 안동시는 인구가 17만 여명, 문경시는 7만 여명, 영주시는 12만 여명밖에 안 되는 소도시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09:00~23:00 또는 24:00로 야간까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