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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한국교회, 검찰‧언론과 함께 3대 적폐…가슴 아팠다”[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27] <권력과 교회> 펴낸 김진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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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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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16:59:40
수정 2018.05.10  17: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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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올 당시만 해도 기독교에 대한 인식은 좋았다. 당시 교회는 먹을 것을 주고 힘없는 자들의 편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한국교회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의 편이 되기보다는 강자의 편에 서서 약자를 억누르기 시작했다. 교회가 권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아니 어쩌면 기독교는 처음부터 두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를 비판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권력과 교회>다. 창비 출판사의 권력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권력과 교회>는 김진호 목사가 강남순, 박노자, 한홍구, 김응교 교수와 한국 교회 문제에 대한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에 대한 뒷이야기 궁금해 지난 4일 서울 망원역 근처 커피숍에서 김진호 목사를 만났다. 다음은 김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김진호 목사 Ⓒ 이영광 기자

- 지난 3월 30일 <권력과 교회>라는 대담집을 출간하셨잖아요. 대담집 출간은 처음인 것 같은데 소회가 있을 것 같아요.

“안병무 선생님의 가장 빛나는 저작 중 하나가 <민중 신학 이야기>라는 책인데요. 그 책이 대담집이에요. 그때 안병무 선생님이 대담하시면서 하셨던 말은 자기가 평생 글로 썼는데 대담을 하게 되니 생각하지 못한 말도 하게 되어 너무 좋았대요.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네 분이 너무 성심껏 참여했어요. 저에게는 즐거운 시간이었고 재밌었습니다.”

- 주위 반응은 어떤가요?

“제가 들은 건 좋았어요. 일단 많은 분이 읽었고요. 그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평을 해주셨습니다.”

-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우선 대담자들이 열심히 참여하셨어요. 내용을 충실하게 말씀해주신 거죠. 그리고 한국 개신교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 것을 총괄적으로 얘기해서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 아무래도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라서 기독교인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아닌가요?

“아닌 분도 그리 적지는 않았지만 기독교인들이 많이 본 것 같아요. 그러나 제가 파악하기로는 단순히 기독교인과 아닌 것이 나뉘기보다는 교회를 거의 안 나가지만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포기하지는 않은 분들인 ‘가나안 성도’ 같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또 그 사람들 중에는 개신교 신앙을 갖고 있지만, 가톨릭에 대해서도 열려 있고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무속에도 열려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성서를 읽으면서도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의 유교적 텍스트를 탐독하기도 하고요. 각종 불경도 읽고 가톨릭 성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기도 해요. 저는 그런 분들을 ‘멀티 신자’라고 부르는데, 그런 이들도 적잖이 이 책을 읽었어요. 그런 분들로부터도 책 재밌게 읽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한국사회, 권력 독점‧횡포에 시달려”

- <권력과 교회>라는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한국 사회에서 권력이 독점되고 많은 사람이 권력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오늘 우리 사회의 대다수 사람의 문제 의식인 것 같아요. 이에 창비 출판사는 한국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권력의 독점과 남용’이라는 관점에서 권력 시리즈를 기획했어요. <권력과 검찰>, <권력과 언론>에 이어 세 번째 책이 이것이고요. 이 책의 기획자로 제가 추천된 것 같고 저는 기꺼이 동의했어요.

이후 저와 창비 편집부 에디터들과 함께 책의 구성과 대담자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면서 기획되었죠. 권력 시리즈는 모두 대담을 축으로 하는 책이에요. 한 명의 저자가 네 명의 대담자와 대화와 논쟁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죠. 그 틀에 맞추어서 <권력과 교회>도 네 개의 주제와 네 분의 전문가를 찾았어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대담자와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할지를 고민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 책이 출간되게 된 것이에요.”

“한국교회 적폐청산, 개신교 바로 설 수 있는 핵심 전제”

- 제의 왔을 때 어떠셨어요?

“한편으론 아팠죠. 검찰이나 언론과 함께 한국사회의 3대 적폐로 타인들에 의해 규정된다는 것은 개신교 신학자로서 슬프고 아픈 것이었죠. 그렇지만 공감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적폐의 청산이야말로 개신교가 바로 설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전제가 된다는 점에서 기꺼이 수락했어요.”

- 고민은 없었어요?

“뭐 고민할 게 있겠어요. 그동안 해왔던 것인데. 다만 스케쥴 조정하는 게 고민거리였죠.”

- 대담 진행은 처음인데 두려움은 없었어요?

“아, 그게 고민거리였네요. 대담을 진행하면서 논쟁 하는걸 제가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게다가 박노자 선생님은 노르웨이에 계시니 온라인 화상채팅으로 대화를 해야 했는데 그런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대담자들 모두가 너무나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대화에 임해 주셨어요. 그 덕에 제 서투름이 많이 보완되었죠.”

   
▲ <권력과 교회> 책 표지

“<권력과 교회>, 교회-한국사회 관계 맺음에 대한 물음”

- 대담자로 강남순, 박노자, 한홍구, 김응교 교수를 선택하셨어요. 교계 문제라서 목사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신학자나 역사학, 국문학 등의 교수잖아요. 이 분들을 섭외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대담자를 찾을 때 기독교 내부에서 찾아야 하는지 고민했었어요. 그러나 ‘권력과 교회’라는 물음은 교회 안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한국 사회가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에 대한 물음이 있거든요. 그래서 기독교 안팎을 아우르는 사람들의 시선이 중요했어요. 교회를 안에서 보기도 하고 밖에서 보기도 하고 여성의 눈으로 보기도 하고 기독교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로 보기도 하고요.

강남순 선생님은 신학자이지만 여성이고 미국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사회의 담론 현장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개입하시는 분이에요. 한홍구 선생님은 기독교 밖에서 기독교를 읽어내고 특히 역사적 시선에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했지요. 한국현대사 전문가 중에 이런 시도를 하는 분이 여럿 있는데 한 선생님은 한국사회의 근대화와 민주화, 그리고 특히 적폐 문제에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관계해온 역사학 전문가라는 점이 저희가 그분을 모신 중요한 이유였죠.

김응교 선생님은 신앙심이 아주 깊은 분이고, 신학에 대해서도 아주 많은 지식을 가진 분이에요. 게다가 CBS에서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을 다루는 기독교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오랫동안 진행했던 분이죠. 국문학자인데, 이 책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그에게는 국문학이 곧 신학이고 신학이 곧 국문학이에요. 그러니 김 선생님을 빼고는 이 대담을 생각할 수 없었어요.

박노자 선생님은, 아시겠지만, 세계적인 한국학 전문가이고 진보적 학자로서 한국사회의 다양한 논쟁에 개입해서 의견을 개진한 분이에요. 헌데 그리스도교에 대해서고 깊은 통찰력을 보여 온 분이죠. 게다가 종교의 바깥에서 그리고 한국사회의 바깥에서 한국개신교를 본다는 건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었어요. 이 네 분의 전문성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서투른 대담진행자인 제겐 너무나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교회 개혁 운동하시는 분도 있잖아요. 그분들 생각은 안 하셨어요?

“그분들 생각을 안 한 건 아니고요. 그분들 시선에서 책을 기획하는 것도 가치 있는 것이 될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은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 1편 강남순 교수와의 대담 제목이 ‘기독교인은 왜 보수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셨어요. 보수라는 개념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종교인 특히 기독교인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보수는 반공이나 기득권을 옹호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기독교적 가치와 전통을 지키는 거죠.

“이 책은 기독교 교리를 이야기하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또 기독교의 교리적 메커니즘을 말하는 것도 아니지요. 그보다는 기독교와 사회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방점이 찍힌 것이지요. 특히 권력이라는 차원에서 한국교회가 부정적으로 한국사회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이 말 하고 싶은 주장의 출발점이에요. 개신교가 보수적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독특한 견해가 아니라 한국인 일반의 생각이죠. 그 속에는 반공이니 기득권 수호 같은 것도 포함되어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그것만이 아니라 이른바 합리적 보수의 차원도 개신교 속에 적잖이 담겨 있고, 그것이 어떤 작동원리로 개신교를 구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어요. 그런 점에서 보수를 이야기하는 데에는 이른바 기독교적 가치 혹은 전통으로서 주장하고 있는 것이 어떻게 보수주의와 결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기독교 주류세력 너무 많은 특권 누려.. 정당화 위한 제도 만들어 유지”

- 그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얻으셨나요?

“간단히 답하기는 어렵지만, 기독교 주류 세력들이 한국사회 근대화 과정에서 깊게 관여되어오며 너무 많은 특권을 가졌고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가지고 있는 걸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굉장히 많은 종교적 장치를 통해 그런 걸 정당화하는 신학 혹은 제도를 만들어온 것 같아요. 그런 제도 속에 평범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보수 가치의 옹호자로 자라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강남순 선생님뿐만 아니라 이 책 전체가 그런 걸 얘기하기 때문에 간단히 한마디로 얘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 기독교는 기껏해야 12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권력 지향적이 되고 기득권으로 편입할 수 있었을까요?

“특히 개신교가 저희 관심의 초점인데요. 개신교는 일제 강점기 때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1940년 후반 남한 정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사회 형성에 관여했어요. 잘 아시는 서북청년단처럼 테러리스트도 있었고요, 그들이 군부에 들어가서는 박정희 쿠데타 주도세력이 되기도 했어요. 또 노태우 대통령 때에 서북 출신의 극우주의자들이 국정원에 들어갔는데 그 시기 국정원의 비정상적 활동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미군정 당국의 통역관으로 개신교 성직자나 평신도 엘리트들이 많이 활동했는데, 흔히 통역관 정치라고 부르는 비정상적 통치 메커니즘에 개신교가 관여되어 있어요. 그밖에 국가조찬기도회도 정상적이지 않은 정치에 관여된 개신교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밖에 무수한 정교 유착의 흔적들이 많지요.”

- 그럼 개신교는 한국에서 악의 축일까요?

“개신교는 좋은 역할도 많이 하고 나쁜 역할도 많이 하죠. 이를테면 한국의 복지 현장에서 개신교 성직자들과 신도들의 활동은 눈부셔요. 또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서 개신교 역할은 컸죠. 그리고 지금 평화 체제 구축이 신속하게 전개되는 것도 개신교가 뿌려놓은 기반 위에서 자라난 엘리트들이 큰 역할을 했죠.

그러나 이 책의 초점은 개신교 권력화의 부정적인 면을 읽는 데 있어요. 부시처럼 특정 집단을 악의 축으로 낙인찍는 것은 센세이셔널리즘에 지나지 않겠죠. 그렇게 악의 축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대신, 이 책의 취지에 맞게 한국 사회에서 개신교가 부정적인 역할에 가장 밀접히 연계되어 있음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점검하는 데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다했어요.”

   
▲ 지난해 11월, 충남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독교단체 회원들이 충남도 인권조례안에 포함된 동성애자 보호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동성애 얘기도 하셨잖아요. 겁나지 않으셨어요? 한국교회에서 동성애는 금기시되잖아요.

“개신교에서 반동성애 운동이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 중 하나는 한국사회 전체보다는 뒤쳐지지만, 동성애 문제를 인권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이들의 비율은 반대하는 이들의 비율보다 훨씬 큰 데, 개신교 신자도 그 점에서는 조금 비율이 낮지만 다르지 않다는 거예요.

물론 동성애자에 대한 거부감이 개신교에서 훨씬 높은 것도 사실이죠. 이것은 내적으로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외적으로는 그렇다고 그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얘깁니다. 아마도 이런 사적 생각과 공적 의견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개신교의 반동성애적 교리에 많은 신자가 영향을 받았지만 동시에 사회의 공공성에 대한 합의에 많은 개신교 신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바로 이러한 사실은 개신교 일부 지도자들의 반동성애 어젠더가 개신교 내부에서도 생각보다 잘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해요. 그것은 개신교 내에서 동성애 문제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게 논의하는 담론의 장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즉 이런 주장을 하는 게 그렇게 겁먹을 일은 아니라는 거예요.

   
▲ 지난해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오른쪽) 대선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원로목사 접견실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조용기는 변형된 근본주의자”

- 산기도원에서 박사모를 연결 지은 게 특이한 데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

“저의 가설인데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기독교인을 분석해 보면 대체로 네 범주가 있는 거 같아요. 하나는 극우 성직자 혹은 장로, 두 번째는 개신교의 극우 NGO 활동가들이 있지요. 세 번째는 탈북 개신교 신자 중 극우 성향의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네 번째가 이른바 ‘광신도’예요. 이들은 대체로 연로하고 사회적으로 자산상태가 열악하며 교육수준도 낮고 상징자본도 거의 없는 이들이 많아요. 저의 가설은 바로 이 네 번째 집단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요.

한국의 초고속 산업화 과정은 조용기식의 개신교 성장 과정과 매우 유사해요. 조용기의 메시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3박자 구원론’이라고 할 수 있죠. 영이 구원을 받는 것은 몸이 건강해지고 부자가 될 것이라는 세속적인 구원과 ‘원+투’로 엮이어 있다는 게 삼박자 구원론이에요. 근본주의는 세속적인 것과 영적인 걸 극단적으로 나누는 성향이 있는데 조용기는 이 둘을 하나로 결합해요. 그럼에도 그는 ‘축자영감론’ 같은 근본주의적 언사를 쓰지요. 그런 점에서 그는 변형된 근본주의자예요.

그는 지금의 은평구 대저동 달동네에서 천막 교회로 목회사역을 시작했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서 서울 인근 야산에서 나무를 잘라 집을 판잣집을 짓고 살던 시절에, 그들은 가난했고 먹을 것도 없었죠. 면역균형이 심각하게 떨어져 병도 잘 걸리고 생활 여건과 노동 여건이 열악해서 다치는 일도 허다했죠. 한 집에 불이라도 나면 온 동네가 잿더미가 됐고, 전염병이 생기기라도 하면 무수한 이들이 쓰러져 죽어갔죠. 어떠한 사회적 돌봄도 없이 사는 이들에게 조용기의 3박자 구원론은 너무나도 절실했던 메시지였어요. 그의 복음은 실제로 그가 베풀었던 병 치료 사건들과 결합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그를 믿은 이들은 열심히 노동하고 악착같이 살아내서 3박자 구원 메시지에 맞게 건강도 유지했고 부자가 되기도 했어요.

헌데 문제는 실패자예요. 한국의 돌진적 근대화는 실패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요. 얼핏 조용기도 그런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조용기 현상은 최자실 현상과 하나로 결합해야 하는데, 최자실은 산기도원에서 은사집회를 이끌었고 조용기는 도시의 교회에서 은사집회를 주도했죠. 도시교회에서 은사를 받았어도 삶을 성공으로 관리하지 못한 사람은 산기도원에서 더 강한 은사를 받는 것이에요. 헌데 실패자는 실패를 반복했어요. 산기도원에서 은사를 받아도 마찬가지였죠. 그런 이들 중 일부는 점점 산기도원 방문이 잦아지다 아예 눌러앉아 버렸어요. 거긴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사회적 실패자들의 요양소였어요.

그런데 1990년대에 오면 도시교회들은 신자들의 학력도 높아졌고 산업화시대의 성장주의와는 다른 조건에서 신앙문화를 영위하게 되었어요. 그 결과 도시교회는 산기도원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죠. 실제로 그 무렵 산기도원들이 속속 문을 닫았어요. 또한, 그 무렵 도시에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거리의 전도자들이 급증했죠. 제가 광신도라고 부르는 이들이 도시에서 흔히 보이게 된 거예요. 헌데 그들은 도시의 가족들과 함께 사는 데 실패한 이들이 많아요. 또 교회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죠. 그들은 아무와도 대화하지 못하는 고독한 예언자가 되어 갔어요.

그런데 그들이 갈 곳이 생긴 거예요. 박사모 같은 곳이죠. 극우주의적이고 대중 신비주의적 담론의 장소예요. 제가 만난, 태극기 집회에 열렬히 참여한 몇 분 노인들의 생애사에서 착안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연결해서 제시한 가설이죠.”

“기독교, 나쁜 권력 재생산…이젠 권력배분‧공공재로 작동해야”

- 이 책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서 나쁜 권력을 재생산하는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권력을 배분하고 공공적인 것으로 작동하도록 애써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GO발뉴스>를 애독하는 독자들 성향이 다양하겠지만 제 추측으로는 우리 시대의 부조리함에 문제를 느끼는 많은 분이 <GO발뉴스>를 보는 거 같아요. 그런 부조리함에 개신교가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게 저로서는 죄송한 일이죠. 그렇지만 우리 시대 부조리함을 누가 만들었지와는 관계없이 그 부조리함을 극복하기 위한 일은 서로 힘을 합쳐야 하는 거 같아요. 그런 일에 함께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GO발뉴스>를 애독하시는 분들이 그동안 그런 일을 해온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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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2018-05-12 00:28:38

    누가 성다수자라고 비난,조롱,멸시,탄압이라도 하더이까? 성다수자의 인권을 보호해주세요. ㅋㅋㅋ 웃기고 자빠지고들 있네요. 개독새끼들. ㅋㅋㅋ신고 | 삭제

    • 성다수자 2018-05-12 00:25:11

      합리적 논리에 입각해 주장을 펼치쇼. 성다수자와 인권이 무슨 관계? 소수소수하는게 어떤원리로 다수에게 항상 피해와 희생을 강요했다는 건지? 있지도 않은 피해를 강요하는게 비정상적이라는 논리의 근거를 대보쇼. 누가 보면 피해망상 중증으로 밖엔 안 보이는 헛소리를 하시네요.신고 | 삭제

      • 성다수자 2018-05-11 20:36:49

        성다수자의 인권을 보호해주세여 왜 소수소수 그러면서 항상 다수에게 피해를 강요하고 희생을 강요하는게 정상적일까요?신고 | 삭제

        • 그리고 2018-05-11 17:49:48

          한홍구 교수는 현직 신학자이며, 박노자는 루터교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은 노르웨이에서 귀화한 철학자입니다.

          인간이 완전하지 않아 교회도 인간도 자꾸 성장한다는 주장은 기독교 신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쇠퇴하고 있는 미국 등의 현실에 비교하면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 한국 기독교의 부패는 구 카톨릭의 타락의 재림인 단순한 인간 욕망의 역사 반복 측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 해석입니다.신고 | 삭제

          • 아랫분 2018-05-11 17:37:21

            개독은 유대교식 구약을 주로 인용하며 권위적인 근본주의 성향을 드러내지만, 원래 기독은 예수교의 신약을 주로 인용하며 박애적이고 약자보호를 위주로 하는 인류애적 측면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오른쪽을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내밀라는 말이나, 모든 이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대리 희생양이 되기 위해 내려왔다는 헌신 등이 예수교의 그것을 증명하고 있죠.

            일부 정상적인 약자를 위한 기독교는 존재하나 다수의 강성극우 개독들이 권력에 결탁하여 부패해 있는 것이 한국 기독교의 현실입니다.신고 | 삭제

            • 임웅재 2018-05-11 12:45:05

              고발뉴스를 전달하는 기자는 수고하셨지만 한국교회를 그렇게 폄하하시는것이 너무 황당합니다. 대담자도 기자님도 성경을 몇번이나 읽고 대담하는지 궁금합니다.우리인간은 완전하지않아 교회도 인간도 자꾸성장하는것이지 온전하지 못해 내용을보니깐 너무 정치적이면서부정적인 시각으로 만 판단하시네요. 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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