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채널 ‘백은종 서울의 소리’ 영상 캡쳐>

대통령에게 ‘미친 XX’라고 욕설을 해 더불어민주당에게 고발을 당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똑같은 욕설을 들었다.

유튜브 채널 ‘백은종 서울의 소리’의 백은종 편집인은 1일 <“미친새끼” 조원진에게 되돌려 주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백 편집인은 대한애국당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조원진 대표를 부르며 “조원진 의원, 저 서울의 소리 백은종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한번 흘낏 보더니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조 대표의 등 뒤에 백 편집인은 “도대체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대통령한테 미친 XX가 뭐야, 인마, 미친 XX 조원진”이라고 고함쳤다. 

보좌진이 제지해 백 편집인은 쫓아서 들어가지 못하고 건물 밖에서 영상을 찍으며 크게 소리를 쳤다. 조 대표는 멀뚱한 표정으로 한번 봤지만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백 편집인은 큰소리로 “야이 미친X, 내가 너 하듯이 해줄께, 미친X 조원진, 조원진 미친XX”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원진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데 이어 3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단순하게 모욕적인 표현만 한 것이 아니라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서 200조 정도를 북한에 제공해야 된다는 사실에 기반한 사실적인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허위사실에 기반한 발언이며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 공을 들였던 많은 분들의 명예를 한꺼번에 훼손하는 발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또 박 의원은 “모욕죄는 친고죄로 피해자의 직접적인 고소가 있어야 하지만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의 의사가 직접 개입되지 않아도 고발이나 수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고발은 민주당에서 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대표의 욕설‧막말이 “국회가 아닌 곳에서 대중을 상대로 발언을 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면책특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혐의 입증 여부에 대해 박 의원은 “발언 당시 영상이 존재하기에 사실 자체를 입증하는 것은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같은 강경 조치에 대해 박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남북미 회담 등 중요한 정상회담들을 앞두고 있다”며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근거 없는 비난이나 비판이 좀 자제될 필요가 있다”고 상황에 따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