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시스>

시민단체가 ‘삼성증권 유령주식거래’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와 금융당국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실련 금융개혁위원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발행한도를 넘어선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중 501만 2천주 가량이 시장에 매도되어 시장이 교란되고, 다수의 거래참여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금융당국에는 “삼성증권을 비롯한 모든 증권거래시스템과 과거 악용사례에 대해 전수조사하고, 제도적 개선과 시스템적 재발 방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선 “발행한도를 넘어선 주식이 어떻게 대량으로 발행되어 거래될 수 있는지, 전산 입력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등 주식거래시스템을 전수조사하고, 과거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악용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실련은 “이번 삼성증권 사태는 중개기관을 통해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정상적인 대차거래, 공매도와는 달리, 일종의 차입도 없이 공매도를 한 결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 재발방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무차입 공매도 형태의 거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법제도적으로도 개선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이번 삼성증권 유령주식거래 사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었고, 삼성증권과 직원들의 그릇된 윤리의식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한 처벌을 하고, 금융당국은 법제도와 시스템적 개선안을 마련함으로써 주식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에는 “피해를 본 주주들에 대해 책임 있는 보상 조치를 취해야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