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작성에 일반인 보조요원 동원돼”

<한국>보도…국정원 소식 정통 관계자 “김 씨 등은 관리자 역할”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오늘의 유머’ 등에 게시된 정치적 댓글이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과 이들이 고용한 일반인 보조요원이 올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한국일보> 29일자 2면에 따르면 국정원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당시 댓글 게시는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와 이 모씨 등 현직 직원인 에이전트의 지시를 받은 일반인 보조요원인 PA(Primary Agent)들이 직접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신문은 “경찰은 김씨 등 국정원 직원 2명과 함께 일반인 이 모씨를 김씨의 아이디를 공유해 대선 관련 게시글을 올린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이씨가 왜 댓글을 달았는지, 김씨와 어떤 관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여직원 김씨 등 국정원 에이전트가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이들은 주로 댓글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세우면서 통계 분석 및 보고를 심리정보국에 전달하는 관리자 역할을 했고, 일반인 PA들이 직접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심리정보국 에이전트들은 각각 별도의 일반인 PA들을 운영하고 있는 구조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일보>는 “국정원 에이전트는 통상 PA에게 월 100만원가량을 지급하면서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현직 직원이 댓글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국정원법에 의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사유”라며 “이 때문에 심리정보국이 일반인 외부협조망인 PA 그룹을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일보>는 “검찰도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국정원 에이전트-일반인 PA로 구성된 댓글 조직의 전체 규모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씨 외에 복수의 PA들이 활동했거나, PA들이 대학생 등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고용해 댓글을 달게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로 확인된 것은 없다”며 “모든 것은 수사결과 발표 때 밝히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